소극적이던 검찰, 미르K스포츠 수사 확대 움직임

[10월24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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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검찰이 사안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씨 주변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24일 동아일보와 서울신문, 세계일보, 중앙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이날 미르재단 확대 수사에 대한 소식을 1면으로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형수 연세대 교수가 23일 휠체어에 탄 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미르K스포츠재단 등 최순실 씨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이날 김교수와 K스포츠재단 전직 이사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재단 설립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이날 김 전 이사장을 상대로 미르재단의 인사, 운영 과정에 최씨와 차은택씨가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차씨나 최씨는 모두 법적으로는 두 재단 운영과 무관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사장 이사 등에 대한 인선을 좌우하는 등 두 재단의 실제 운영자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김 전 이사장은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을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차씨의 연세대 은사라며 이 때문에 그가 지난해 10월 미르재단 출범 당시 초대 이사장으로 초빙되자 정권실제를 등에 업고 문화계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차씨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김씨는 최근까지 최순실씨와 함께 서울 논현동에 있는 고급 카페 겸 레스토랑 테스타로싸를 운영했다. 최씨와 차씨, 김씨는 이 카페에서 자주 만나 두 재단의 설립과 운영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최씨가 더블루K 이사 고영태씨와 2014년 함께 설립한 회사 고원기획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차씨가 실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진 광고회사 모스코스의 이사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날 경향신문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강남구 신사동 본인 소유 빌딩에 세온이라는 회사를 차려놓고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제2의 컨트롤타워를 만들려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향에 따르면 이 회사는 찻집으로 운영되는 등 요식업 등을 기반으로 하다 불과 두 달 전 스포츠마케팅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최씨가 두 재단 설립 전후 국내외에 문어발식으로 비밀회사를 만들어 재단의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국민일보와 한국일보는 한중 평화의 소녀상 개막식 소식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2일 중국 상하이사범대학에서 열린 한중 평화의 소녀상 개막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상하이사범대학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박물관 개관식도 열렸다. 이는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위안부 관련 박물관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중국 상하이사범대 원위안루 앞 교정에 한국과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나란히 섰다. 중국은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네 번째로 소녀상이 설치된 해외 국가가 됐다. 한국 평화의 소녀상은 조각가 김서경 김운성이, 중국 평화의 소녀상은 중국 조각가 판이췬이 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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