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 한달만에 박대통령 미르·K스포츠 언급

[10월2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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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K스포츠재단의 연루 의혹에 대해 "의미 있는 사업에 의혹이 확산되고 인신 공격성 논란이 이어진다"며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자 경향신문,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는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박 대통령의 모습을 1면에 실었다.


▲21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박 대통령이) 강제모금, 자금 불법유용 등 각종 의혹에도 두 재단 일을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못 박고, 최씨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관련 의혹을 ‘도 넘은 인신공격’이라고 일축하는 등 여론과는 동떨어진 현실인식을 보인 것이다"며 "검찰이 관련 의혹 조사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소환한 당일 박 대통령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최씨가 침묵·잠적한 상황에서 ‘대리 해명’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회의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최순실 게이트가 지난달 20일 언론에 처음 보도된 지 한 달 만에 악화되는 여론에 밀려 직접 언급했지만, ‘대리 해명’과 논란 덮기에만 주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1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두 재단 의혹에 최씨가 관여돼 있다는 언론 보도가 지난달 20일 처음 나온 지 꼭 한 달 만의 입장 표명으로, 의혹을 더이상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금유용 등 불법행위’, ‘어느 누구라도’ 등을 언급한 것은 K스포츠재단 자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하지만 박 대통령이 두 재단의 설립 과정과 모금 경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의혹 해소엔 미흡하다는 지적"이라며 "또 재단 설립과 자금 모금 과정에서의 청와대 관련설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아 여전히 이번 사태를 무마하는 데 무게를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라고 덧붙였다.


▲21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과 감사(監査)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야당과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과 무관한 문제처럼 말하고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재단 관련 의혹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인데 현 단계에서는 하나마나 한 말씀"이라며 "상황은 이미 권력형 비리로 발전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고 말했다"며 "새누리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종구 의원은 "비선 실세 의혹이 나오는 마당에 마치 자신과는 무관한 문제처럼 말씀하신 것은 국민 정서를 전혀 체감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1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최순실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현지 호텔을 직접 찾아 그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중앙일보는 "이 호텔을 최씨에게 팔았다는 전 주인 브란델(여·60대)은 이날 본지 기자에게 “박모 변호사를 통해 호텔을 매각했는데 박 변호사가 호텔의 실제 소유주는 ‘파밀리에 최(최씨 일가)’라고 했다”고 전했다"며 "브란델은 특히 “호텔 옆 집도 최씨 측이 샀으며, 박 변호사에게서 ‘최씨 가족이 인근 브롬바흐에 또 한 채의 집을 구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 말대로라면 최씨는 호텔뿐 아니라 주택 2채도 구입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기자가 이날 호텔을 둘러보니 외부에 게시된 식당 메뉴판은 비닐과 테이프로 동여져 있었다. 호텔 뒤쪽에 세워둔 자전거에도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며 "다만 정원은 깔끔하게 손질돼 있어 최근까지 사람이 머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이 호텔이 주목받는 건 구입자금의 출처 때문"이라며 "운영 과정에서 최씨의 전횡 여부도 관건이다. 두 재단의 운영이 최씨에 의해 좌우됐고 그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요직에 앉았다는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와 동아일보는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 하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21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한국과 미국은 미 전략자산(무기)을 한반도와 인근 해상 미 상공에 상시적으로 순환배치하는 것을 포함해 추가조치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며 "19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외교·국방 확장억제 전략협의체' 신설에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군사 조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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