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총장 130년 만의 불명예 퇴진

[10월2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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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결국 사퇴했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례 입학, 학점 특혜 논란 등으로 불명예 퇴진한 것이다.


20일 경향신문과 중앙일보는 이화여대 교수들이 최 총장의 사퇴 발표 후 장외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이화여대 학생들이 집회를 마친 뒤 행진하는 모습을 각각 1면에 실었다.


▲20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최 총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들의 본관 점거 및 시위가 아직까지 그치지 않고, 최근의 난무한 의혹들까지 개입되면서 어지러운 사태로 번져 이화의 구성원과 이화를 아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그간 최 총장은 정유라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이화여대가 입시요강을 바꿨으며, 부실한 출석 인정 자료와 보고서를 근거로 학점을 부여했다는 등 ‘정유라 특혜 의혹’의 총책임자로 지목돼 왔다"며 "최 총장은 그러나 “정씨와 관련해 입시와 학사관리에서 특혜가 없었고 있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이화여대 교수 200여명은 총장 사임 발표 이후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총장은 사퇴했으나 학생들의 안전보장, 합리적인 총장선출제도 마련과 재단 이사회를 비롯한 이화 지배구조의 개선 등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며 "이화여대 교수들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은 130년 학교 역사상 처음이다. 박경미 교수(기독교학과)는 “박근혜 정권과 결탁했다는 의혹이 남아있다. 그 부분에 대해 눈 똑바로 뜨고 최 총장과 그 주변인이 무엇을 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최 총장의 최측근인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2015년 7월 이후 3건의 정부 지원 연구를 수주해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교수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혜 제공과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간에 연결고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이 교수가 1995년 3월 이화여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따낸 총 9건의 정부 지원 연구 중 3분의 1이 최근 1년여 사이에 확보된 것"이라며 "이 교수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최씨 모녀와의 밀접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최씨의 딸 정씨는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15학번으로 입학했다. 이 교수의 전공과 직접 연관은 없었다"며 "정씨는 타 전공인 의류산업학과 과목을 3과목이나 이수했다. 보통 1~2학년생이 타 전공을 수강하는 일은 흔치 않다. 특히 정씨는 세 수업을 들은 뒤 평균 학점이 0점대에서 3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 중 이 교수는 디자인 연구 수업의 담당 교수였다"고 했다.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한국일보는 대규모 방재훈련 현장 사진을 1면에 담았다.


▲20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민방위의 날을 맞아 이날 전국에서 실시된 지진대피훈련 가운데 서울시의 훈련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며 "훈련은 서울을 지나는 남북단층 선상의 한 곳인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인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 상황이 설정됐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대규모 지진 발생 시 일어날 수 있는 104개의 복합재난상황이 현장에서 임의적으로 주어진 가운데 소방관, 군인, 경찰, 시민봉사단체, 학생 등 1500여 기관 3700여명의 참여자가 실제상황과 같은 방식으로 사고 대응과 구조 등을 진행했다"며 "그러나 국회 등 일부 관공서에서는 직원들이 긴장감 없이 천천히 걸어서 대피해 눈살을 찌뿌리게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와 조선일보는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현장 사진을 1면에 담았다.


▲20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퇴근길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40대 성폭행 전과자가 쏜 총에 맞아 경찰이 숨졌다. 이 피의자는 직접 만든 사제 총을 들고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이며 대치하다가 결국 검거됐다"며 "경찰은 피의자 성모씨와 총격전을 하며 대치한 끝에 주변 시민 3명의 도움을 받아 성씨를 붙잡았다. 성씨는 모두 16정의 사제 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칼도 7개나 가지고 있었다. 사제 폭탄도 발견됐으나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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