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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분명히 입장 밝혔다” “어물쩍 넘어갈 문제 아냐…文, 뒤에 숨지말라” “송민순 회고록, 충격적인 대북굴종 저자세 외교” “대통령 자질 있나 없나, 당당하게 밝혀야” |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의혹을 해명하는 교직원 간담회가 17일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열렸다. 학생 1100여명은 질의응답 행사장 안에서 시위를 벌이고 30여분 동안 손팻말을 들고 “비리 총장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송덕수 이화여대 부총장이 출연해 “요즘에 상당히 오해받는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송덕수 부총장은 먼저 정유라씨의 입학과 관련해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 입상자라 지원조차 불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고사가 있는데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국내 대회 입상 성적 등을 고려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종목의 단체전과 단체종목을 분명하게 구별해야 하는데 축구, 배구는 단체종목이고 100m 릴레이, 400m 계주 등은 개인종목의 단체전”이라며 “정유라 학생의 경우 4명이 나가는 개인종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라고 전했다.
송 부총장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시기가 원서마감일 나흘 뒤인데도 입시에 반영됐고, 심지어 한 교수가 금메달을 딴 사람을 합격시키라는 말을 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당시 메달리스트가 3명 있었다”면서 “특기자 전형의 취지가 체육특기자로서의 자질, 역량,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돼 있다. 당시 입학처장이 그런 점을 고려해서 평가를 하라고 한 것이고, 어떻게 할 것인지는 면접위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부총장은 학사관리 의혹에 대해서도 “이전부터 관행적으로 해 왔던 것을 학칙에 반영한 것뿐” “학칙 개정 절차는 상당히 오래 전에 시작된 것이지 특정 시점에 영향을 받아 시작됐다고 볼 수 없다”며 부인했다.
학점 부여 문제와 관련해서도 “학칙의 범위 내에서 담당교수가 결정을 하는 것이고 저는 교무처장이 아니어서 개별과목에 대해 소상한 내용까지 알고 있지 못하다”며 “다만 일부 과목에서 학사 관리에 다소 부실한 점은 있었다고 보고 그런 점들을 좀 더 특별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는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도 출연해 16일 설명회 내용 등을 전했다. 김혜숙 공동회장은 “학교가 여러 가지 차원에서 세밀한 과정들을 설명해줬지만 의혹을 해소시키기엔 충분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입시에 있어서 공정성이라든가 학칙개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데 이 모든 일들이 한 학생에게 집중돼 있는 것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의혹이 최경희 총장의 사퇴와 연관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리관련 의혹이 제기되기 이전에 이미 총장이 경찰을 불러들인 사건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 사퇴를 얘기했던 것”이라면서 “그 와중에 불거진 의혹들로 인해 더더욱 사퇴를 해야 될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공동회장은 “아직도 학생들이 80일이 넘게 본관에 있다”며 “총장이 어떤 식으로든 빨리 책임을 보이는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자정능력과 대학으로서의 자기인식, 지적 도덕적 권위의 문제 등을 포함해 총장이 사퇴함으로써 이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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