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사살'에 격렬시위...美 샬럿市 비상사태

[9월2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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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샬럿 아파트 단지에서 흑인 남성 러먼드 스콧(43)이 지난 20일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격분한 시민들은 지난 21일 거리로 나와 경찰을 향해 물병, 흙, 폭죽 등을 던지며 항의했으며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트레일러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23일 일부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소식과 사진을 신문 전면에서 다뤘다.


▲23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도로 한복판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선 모습을 신문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21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샬럿 도심에서는 20일부터 경찰의 흑인 사살에 반발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흑인 남성이 경찰에 총격을 당한 뒤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우리는 동물이 아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거리에 몰려나왔다”며 “시작은 평화 시위였다. 시위대는 흑인의 인권을 주장하며 경찰을 규탄했다. 그러나 21일 밤 시위에 참여한 남성 1명이 총격을 당하면서 무력시위로 급변했다”고 전했다.

세계는 시위의 원인이 된 총격에 대해 “샬럿의 한 아파트 단지를 순찰하던 흑인 경찰 브렌틀리 빈슨은 체포 영장이 발부된 용의자를 찾던 중 다른 흑인 남성인 키스 러먼드 스콧(43)에게 총을 발사했다. 경찰은 살해당한 스콧이 총을 갖고 있었고, 위협적이었다고 밝혔지만, 유족은 발포 당시 스콧이 아들의 통학버스를 기다리면서 비무장 상태로 책을 읽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브렌틀리 경관은 현재 직무 휴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23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 역시 시위현장의 사진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시에서 경찰의 흑인 사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국에서는 경찰의 과잉대응에 무고한 흑인이 희생되는 일이 끊이지 않아 흑인사회가 집단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으로 흑인사회가 동요하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경찰과 지역사회의 관계개선을 촉구했다. 하지만 두 후보가 강조한 부분은 달랐다. 클린턴은 ‘경찰에 살해된 미국인 리스트에 크러처와 스콧의 이름이 추가됐다’며 이런 총격이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폭력과 소요 사태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게재했다.


▲23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시위 현장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선 시민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조선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 “스콧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702번째 국민이자 163번째 흑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앞서 지난 16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도 40세 흑인 비무장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숨지면서 수백 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게재했다.


▲23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일부 일간지들은 지진에 대한 공포감으로 떨고 있는 경북 경주시와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유리외벽, 철탑, 간판 등 지진 발생 시 흉기가 될 수 있는 비구조물의 모습을 1면에 전하며 “도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비구조물’ 대부분이 내진 기준을 지키고 있지 않아 파손될 경우 수많은 인명 피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전하며 “그러나 이런 재난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제대로 알려주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믿을만한 지진 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게재했다.


동아는 재난 관리를 총괄하는 국민안전처에 지진 전문가는 내진설계를 담당하는 토목·기계공학 전공자 2명뿐이다. 지진 관측을 맡는 기상청에도 지진을 전공한 박사학위 소지자는 9명에 불과하다. 지진 관측과 대응 분야에서 박사급 이상 정부인력이 11명밖에 없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방재 공무원 중 지진 전문 인력은 아예 없다“고 전했다.


▲23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잇따르면서 생수와 라면 등 비상용품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경주시 한 대형마트의 컵라면 판매대가 텅 빈 모습을 1면에 배치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기상청이 경주 지진 원인은 사실상 양산단층의 활동 때문이라는 정밀분석 결과를 내놨다. 또 규모 5.8의 본진을 뛰어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앞으로 수개월 동안 규모3.0~4.0의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23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 모습을 신문 전면에 내걸었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양대노총 공공·금융부문 노동조합 조합원 20만여명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성과연봉제가 공공기관의 공공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22일 연쇄파업에 돌입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이어질 이번 파업은 공공·금융부문 파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게재했다.


한겨레는 “이들은 ‘불법 이사회 의결로 도입한 ’노예연봉제(성과연봉제) 철회와 ‘강제퇴출제’(저성과자 해고) 지침을 백지화하고, 올바른 공공기관 개혁을 위해 노동계와의 대화에 나설 것을 정부 쪽에 요구한다‘고 밝혔다”면서 “정부는 ’호봉제 중심의 임금체계를 성과중심으로 바꿔 공공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지난 1월부터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 전면 확대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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