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흔들리는 경주..."원전 정책 다시 짜야"

[9월2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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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규모 4.5에 이어 21일에도 규모 3.5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경주와 울산 등 지역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황급히 귀가하거나 점심을 먹던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공포가 일상화하는 분위기다. 22일 상당수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소식과 사진을 신문 1면에 내걸었다.


▲22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21일 오전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km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시 구정동 불국사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해 점심을 먹는 모습을 1면에 배치했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414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여진은 지진발생 첫날 93회, 다음날인 13일에는 195회로 절정을 이뤘다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14일 26회로 급격히 줄어든 데 이어 15일 11회, 16일 16회, 17일 10회, 18일 13회 등으로 점차 안정기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그러나 19일 4.5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뒤로 여진의 횟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19일 이어진 여진만 24회였고 20일에는 17회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당한 규모의 여진이 지속되자 경주시민들은 공포 등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누워있는데도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 멀미를 하거나 가벼운 진동에도 화들짝 놀란다”고 보도했다.


▲22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 역시 같은 사진을 1면에 걸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원전 14기가 몰려있는 경주·부산 원전단지에서 인접한 곳에 2개의 활성단층이 존재한다는 연구보고서가 정부에 제출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 단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은 최대규모 8.3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 보고서는 전문가 그룹이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요구하며 비공개됐고, 정부는 추가 연구도 하지 않고 이 지역의 원전 건설을 계속 승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2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도 동일한 사진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원자력 발전을 근간으로 한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이 중대기로에 섰다. 경주 5.8지진으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란 사실이 분명해지면서 강진은 없을 것이란 전제 아래 마련된 원전 추가 건설 계획 등은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최근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영남 지역은 원전이 밀집한 곳이다.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은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낳을 수도 있다”며 “이제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저 탄소’가 아닌 ‘안전’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22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도 같은 사진을 1면에 배치했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경주 지진 이후 여당 안에서도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일부 의원들은 ‘신규 원전 건설 유보’를 주장하고 있다”고 게재하며, 장제원·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을 담았다. 한겨레는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가 2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피해지역 시민들의 심리적 치료를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된다”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 거의 대부분을 국가가 지원하고, 피해 주민들은 각종 세금과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을 감면받는다”고 설명했다.


▲22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북한의 5차 핵실험 대응 조치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착륙한 미국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의 모습을 지면 전면에 담았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이란이 핵 프로그램 제한 조치를 수용함으로써 글로벌 안보 및 이란과 다른 국가의 협력 능력을 향상시켰으나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런 기본적인 합의를 깨는 어떤 나라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세계는 2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의 소식을 전한 또 다른 관련 기사에서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은 이날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김정은 제거 특수 부대를 만든다는 보도가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장관은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 같은 역량을 갖추는 과정이고, 여러 수단을 추가적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고 게재했다.


▲22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영국을 방문한 국회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관계자들이 레킷벤키저 본사를 찾은 모습을 1면에 담았다. 동아는 사진설명에서 “옥시레킷벤키저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 그룹이 21일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한국사회에 처음으로 공식사과했다. 국회 가습기살균제국정조사특위 관계자들이 레킷벤키저 본사에서 라케시 카푸어 최고경영자(CEO·오른쪽)에게서 직접 사과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일부 피해자와 피해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는 옥시레켓벤키저 배상안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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