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4.5 강한 여진...커지는 불안감

[9월2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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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5.8규모의 지진발생 일주일만에 또 다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 발생 빈도의 규모가 줄며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시점에 다시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상당수 주요 일간지들은 지진발생과 관련한 사진들을 신문 전면에 배치했다.


▲20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19일 오후 지진발생 후 시민들이 경주 동천동 한 왕릉 주변으로 대피해 텐트를 펼친 모습을 신문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19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33분 58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지역 지하 14Km에서 규모 4.5의 지진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본진 진앙에서 3Km 떨어진 곳으로, 본진의 여진으로 분석됐다. 이날 지진으로 대구 지역 건물이 수 초간 흔들리는 등 부산 울산 포항 창원 등 인근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 서울 경기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한국은 “울산 고리원자력본부의 재난 비상단계가 B급(경계)으로 상향됐지만 모든 원전은 정상 가동 중”이라며 “특히 전날 국민안전처 관계자가 ‘규모 2.5이상 여진은 앞으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하던 터라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됐다”고 게재했다. 그러면서 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의 입을 빌어 “지진은 기본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시 단층이 크게 움직여 큰 지진을 야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20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경주 시민들이 여진 발생 후 아파트 밖으로 대피한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결정했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난 경북 경주 인근에서 19일 오후 또다시 강한 여진이 이어지면서 지역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날 오후 8시 33분 진앙과 가장 가까운 경주 시민들이 진동을 느끼자마자 집밖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경북도 소방본부와 대구시 소방본부에는 지진 신고가 폭주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북도와 대구시에는 5000여건, 울산 소방본부에도 1220여건 등 전국적으로 1만 1381건의 신고전화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20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지진 발생 후 경주 유림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한 시민들이 이불을 뒤집어 쓴 모습을 1면사진으로 선택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라며 “홍태경 연세대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여진은 계속해서 규모나 발생빈도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줄어들다가 한 번씩 강한 규모로 일어나고 또 다시 줄어드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간다’며 ‘일주일만에 규모 4.5의 지진이 일어나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지진이 계속되면 주변 단층대에서 ‘경주 지진’과는 별개의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 교수는 ‘강진이 일어나면 주변에 큰 힘이 쌓인다’며 ‘만일 주변에 활성단층이 있다면 제2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20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진앙지 인근인 경주시 내남면 부자1리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뉴스를 보는 모습을 신문 전면에 내걸었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지난 12일 지진에 이어 일주일 만에 발생한 규모 4.5의 여진에 놀란 시민들은 정부의 늑장 대처에 다시 한번 분통을 터뜨렸다. 첫 지진 당시에 벌어졌던 휴대전화 긴급재난문자의 지연,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먹통’ 등의 상황이 재연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은 이날 국민안전처가 “지진을 알리는 긴급 재난 문자를 오후 8시 38분과 41분에 진앙지인 경주 지역에 발송했다”고 했지만, “내 휴대전화에는 8시 45분, 47분 두 차례 들어왔다”는 한 시민의 사례를 통해 “실제로 그가 문자를 받은 시간은 지진 발생 뒤 12분이 지나서였다”고 전했다. 중앙은 “12일 지진 발생 때 안전처가 재난문자를 발송한 건 지진 후 8분이었다. 지난 13일 안전처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합동브리핑에서 발송 시간을 2~3분 내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고 게재했다.


중앙은 또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12일 지진발생 직후 안전처 홈페이지가 3시간 동안 마비됐다.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지진대책회의 뒤 안전처는 홈페이지 용량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이날 지진 직후 안전처 홈페이지는 다시 마비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서버용량을 8배 증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접속 폭주로 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한국 수력원자력 직원이 지난 12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근 원전의 안정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주민들은 원전 외부에 있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사용후핵연료 영구 처분시설 건립문제를 조속히 결론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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