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드 반대" 공개 언급…한중 입장차 재확인

[9월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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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항저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사드(THAAD·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한중간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6일 종합일간지 대부분은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모습을 1면에 담과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6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시 주석이 5일 박근혜 대통령을 앞에 두고 “동북아 정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를 공개 반대했다"며 "양 정상이 양국관계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던 이날 회담에서 사드 문제에 진전된 합의나 의견교환을 이루지 못한 채 ‘인식’ 차이만 확인하면서 한·중관계를 포함한 동북아 긴장국면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에 대한 중국의 공조를 유지하는 데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6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발사됐다는 점에서 대북 제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국제사회를 향한 ‘무력시위’로도 해석된다"며 "대외용 압박 수단인 동시에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측면도 고려됐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태영호 주영 북한공사 등 고위급 탈북으로 불거진 체제 내 불안과 불만을 수습하고 결속력을 강화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6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는 한국 입장에서 최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최악도 아닌, ‘나쁘지 않은’(not bad)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두 정상은 불편한 이슈인 사드는 비공개 회담에서 언급했다. 결국 양측이 겉으로 보여 주고 싶은 것은 갈등이 아니라 우정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양국 관계는 사드를 놓고는 대립하되 나머지 이슈에서는 협력하는 쪽으로 흐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6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두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한·중 관계 발전은 역사적인 대세다.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한·중 관계를 최악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공유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사드 문제는 한·중 관계를 언제든 뒤흔들 수 있는 '지뢰'가 될 전망"이라며 "시 주석은 이날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말을 던지며 중국이 한국의 독립을 지원했던 역사를 거론했다. '은연중의 압박'인 셈이다. 중국 체제 특성상 최고 지도자가 '사드 반대'를 공언한 만큼 한·중 관계는 작년 9월 박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에 올랐을 때와는 상당히 다를 것이란 관측이 많다"고 보도했다.


▲6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한중 회담은) 사드 이견을 확인하면서도 갈등 관리를 위한 소통의 길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드 배치 갈등으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양국 간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양국 간 사드 이견으로 한중 관계가 당장 순탄대로를 밟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드로 인한 잡음과 신경전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번 회담에서 확인되듯 그 같은 갈등이 한중 관계의 근본적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한중의 경제ㆍ문화ㆍ사회적 교류는 이미 거스를 수 없을 만큼 양국 모두에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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