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출연금 원치 않아"

[8월15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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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여야 의원 독도 방문에 항의한 일본, 일고의 가치도 없어"
-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본은 외교적으로 궁지에 몰렸거나 자기들 국익을 고려할 때 독도를 카드로 쓰는 경향이 있다, 여야 의원의 독도 방문은 우리의 주권이 미치는 곳을 챙기는 정책의 일환이기 때문에 일본의 입장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한 말.


"김무성 대선 어렵다? 정치는 생물, 올바른 예측 아냐"
-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정치의 과정은 생물처럼 여러 사이클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 결과도 어떻게 보면 의외의 결과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결과가 향후 대권후보자 결정에서 특정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 예상하는 것도 올바른 예측은 아니라고 본다며 한 말.


“손학규-친노, 함께하는 방식 이견, 공평한 기회 줘야”
-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당대표 후보 세 명 모두 공평한 경쟁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을 기본적인 가치로 선언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 말.



▲오산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이 열린 14일 오후 경기 오산시청 광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소녀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라 지난 7월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이 출범했다. 일본 정부가 이 재단에 10억엔(약 108억원)을 출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용처, 사용권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치유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국민의 기대와 우려를 잘 녹여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할머니들은 진정한 사과가 담겨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진정한 사과는 이제 시작이지 이것이 마지막은 아니라고 본다"며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이 원하는 방향으로써 감성적인 조치를 해나갈 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 일본에서도 양심 있는 지도자, 학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할머니들이 원하는 지정한 사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일본이 이걸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손을 털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법적인 배상의 실질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 않다면 일본 정부가 재정적인 출연을 할 리가 없다. (일본 정부 자금 출연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 시민사회나 할머니들은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쪽에서 진정한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서로가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이번 10억엔 출연은 할머니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할머니들이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전부 할머니들을 위해서 쓰려고 한다"며 "(출연금과 소녀상 연계 우려에 대해선) 이사장직을 걸고 절대 아니다. 일본의 극단적인 우익 사람들이 소녀상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일본 정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우리도 그 몇 마디 때문에 이걸 연계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후원 시설 나눔의집의 안신권 소장은 "(지난해 12월 한일 합의에) 할머니들이 원하는 공식적인 법적 배상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할머니 대부분이 합의안을 반대하고 화해와치유 재단 설립도 반대하고 있다"며 "재단이 과연 피해자를 위한 것이냐, 오히려 일본 정부를 위한, 일본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재단이라고 반발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일본은 분명하게 합의 당시 기시다 외상이 이건 법적 배상이 아니라 인도적 지원금이다 이렇게 얘기했고 사용처도 생존자 의료 복지 혜택을 주겠다고 주장을 했다"며 "그런데 우리 정부, 재단만 이것이 일본의 배상금이고 또 이것을 개인 분배한다고 하는데 틀린 말이다. 의료 복지 지원은 할머니들이 지금도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는 말"이라고 밝혔다.


안 소장은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 71년 전에 전쟁으로 당한 피해자인데 시간만 되면 일본 정치인들이 이분들이 매춘부라고 망발과 망언을 하고 있고 또 전 세계의 소녀상 건립에 반대하고 있지 않으냐"며 "소녀상은 하나의 역사의 증표다. 우리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역사와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소장은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가 전 세계를 향해 공식 사죄하고 일본이 법적 배상으로 인정하는 법적 배상이 되어야 한다"며 "일본 교과서에 기록되고 또 일본 전후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아는 그런 가르침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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