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패' 진종오, 세계 사격 역사 새로 쓰다

[8월1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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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총잡이 진종오가 세계 사격 역사를 새로 썼다. 진종오는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들은 진 선수의 3연패 소식을 1면 사진에 담았다.

 

경향신문은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사상 최초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금자탑을 세웠다한국 선수가 올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것도 진종오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진종오의 총구를 떠난 마지막 20번째 총알이 9.3점의 과녁을 통과했다세계 사격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한방이었다고 전했다. 동아는 경기 내내 굳어있던 진종오의 얼굴에도 마침내 웃음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은 결선 초반 진종오는 심하게 흔들렸다. 아홉 번째 발을 6.6점을 쏴 7위까지 밀려 탈락 위기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특유의 집중력으로 순위를 점차 끌어올려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74.4점으로 호앙 쑤안 빈에 0.2점 뒤진 상태에서 금메달 결정 매치에 들어간 진종오는 9.3점과 10, 호앙 쑤안 빈이 8.2점과 8.5점을 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대역전의 날이었다사격의 진종오, 남자 펜싱 에페의 박상영이 궁지에 몰렸다가 대역전 드라마를 이룩하며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은 “2004년 아테네(1), 2008년 베이징(1, 1), 2012년 런던(2)에 이어 네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낸 첫 한국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사격의 신이라 불리는 진종오는 지옥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남았다. 간신히 탈락을 면한 진종오는 평정심을 되찾으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중앙은 진종오는 이날 대한민국의 상징색 붉은색 총과 모자, 시계로 무장한 뒤 사대에 섰다. 사격의 신이란 별명답게 무아지경에서 방아쇠를 당겼다고 했다.

 

한겨레는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세계 1위 선수로 당연히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주위의 믿음은 그를 두렵게했다. 하지만 갈수록 무거워지는 부담감 속에서도 한발한발 전진해 끝내 정상에 올랐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5개 메달을 딴 진종오는 양궁 김수녕의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믿을 수 없는 뒤집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사격 역사를 새로 썼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일보와 세계일보는 펜싱 에페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박상영 선수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국민일보는 스코어는 9-13. 상대방인 게자 임레에게 두 점만 더 빼앗기면 바로 지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박상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채 머릿속을 비웠다비어진 머리에 오로지 이길 수 있다는 긍정의 생각만 주문 걸 듯 채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박상영은 결승에서 자신보다 21살이 많은 백전노장 임레를 상대로 10-14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믿기지 않는 5연속 득점을 올리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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