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양궁 대표팀 밀레니얼 세대 3인방 구본찬, 김우진, 이승윤이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전에서 미국을 세트스코어 6대0으로 제압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일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이들의 메달 소식을 1면 사진에 담았다.
국민일보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일컬으며 “이들은 중압감에 사로잡히지도 않고 과감하다”고 소개했다. 국민은 “낙천적이고 적극적이며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하는 세대인 한국 남자양궁 3인방은 그런 장점을 2016 리우올림픽에서 유감없이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미국과의 결승전 직전 세 선수의 얼굴에서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경기를 즐기려는 유쾌함이 넘쳤다. 서로 농담하고 장난치고, 마치 서울 태릉선수촌 연습장에라도 나온 듯 했다”고 표현했다. 동아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8년만에 남자 양궁이 단체 금메달을 되찾은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또한 이들의 소식을 전하며 “8강부터 결승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비결은 변화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이전까지는 맏형-중간-막내가 한 팀을 이룬 전통적인 방식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면 이번에는 젊은 20대로만 구성했다”고 했다.
세계일보는 “한국은 1세트에서 6발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고 전했다. 세계는 “2세트에서는 27-28로 뒤진 미국이 마지막 세 발을 모두 10점에 맞혔지만 태극궁사들은 흔들리지 않고 세 발을 10점에 꽂아 세트점수 4-0으로 달아나 금메달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세 남자는 한눈에 봐도 서로 달랐다. 구본찬은 끊임없이 수다를 늘어놓으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이승윤은 진중한 표정으로 말을 아꼈다. 그리고 허허 웃는 세 번째 남자 김우진은 푸근한 이웃집 형 혹은 동생 같았다”고 설명했다. 조선은 “체구도 성격도 다른 세 청년 궁사는 한 몸처럼 움직이면서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을 일궜다”고 칭했다.
중앙일보 또한 남자양궁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이들의 훈련 모습을 1면으로 보도했다. 중앙은 “한국은 야구장 훈련을 통해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집중하는 법을 익혔고, 미국은 미드웨이함 갑판 위에서 갑작스러운 바람 변화에 적응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중앙은 “야구장 훈련은 심리에도 큰 도움이 됐다. 어린 선수들은 관중이 많은 경기장에 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당황하기 쉬운데 야구장의 많은 관중들 앞에서 반복해서 훈련하며 익숙함을 길렀다”고 전했다.
이날 한겨레와 한국일보는 2016 리우올림픽의 ‘한국 메달 1호’ 정보경 유도 선수의 소식을 1면으로 보도했다. 한겨레는 “한국 여자유도 최경량급의 정보경이 48kg급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파울라 파레토에게 절반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민선 이래 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전에 올랐고, 이번 대회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기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또한 관련 소식을 전하며 “열손가락 마디마디가 나무옹이처럼 굵어진 양손은 작은 거인이라는 역설이 어떻게 가능한지 보여줬다. 지난 4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상대의 도복을 붙잡고 늘어지고, 매트를 짚고 일어나며, 자신의 체중보다 두 배나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렸을 괴력의 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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