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류, 사드 '불똥' 맞았다

[8월3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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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북한 5차 핵실험 강행 시 우리도 핵무장해야”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미국의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까지 언급하는 마당에 더 이상 기존의 방식으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막지 못할 것 같다면서 한 말.


“손학규, 강진서 곧 내려올 듯”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더민주나 국민의당이 손 전 고문의 영입에 관해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손 전 고문이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한 말.


“폭스바겐 과징금 깎아준 정부, 겁먹었나?”
-폭스바겐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하종선 변호사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작년 연말 정부가 차종간 과징금 상한선을 100억원으로 올렸고 법 시행일이 지난달 28일이었는데 시행 사흘 전 폭스바겐이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겠다면서 법을 피해갔다”면서 그러나 환경부가 원칙적으로만 생각해 신법이 아닌 구법 과징금 10억원만을 적용했다면서 한 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류 콘텐츠를 겨냥한 중국의 보복 움직임이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국제적 요인’을 이유로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을 규제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류 제재를 지지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중국의 대중문화평론가이자 이오에스엔터테인먼트의 박신희 대표가 출연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박신희 대표는 “중국인 친구들이나 중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계속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한중 문화교류 측면에서 진행됐던 것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등에 대해 저한테 계속 물어보고 있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으니 아무래도 문제들이 발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강력한 항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중앙(CC) TV가 수년 전에 진행한 미사일 방어 실험 장면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달 24일 CCTV와 그 산하 매체들은 2010년, 2013년 중국군이 진행했던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방어 실험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고, '관영 언론이 관련 실험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사진은 중거리 미사일인 훙치(HQ)-19의 모습.(뉴시스)


박 대표는 “지난달 26일 광전총국에서 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자리에서 최근 국제정서를 반영해 외국 연예인들의 출연 자제, 그 다음에 방송 자제 이 부분들을 얘기했다. 그 주요 내용이 한국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친구들이 두 가지 정도는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 같다”면서 “중국 방송에서 한류 연예인들 출연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또 한국 드라마 방송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지금 방송 쪽에서 얘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얘기하면 250여개, 현 같은 곳까지 합하면 방송국이 3000개 정도 되는데 전부 다 국영이다. 아무래도 중국 방송국들은 광전총국의 통제를 받고 국가 정책을 따르는 것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강하다”면서 “중국 친구들도 정부 정책에 굉장히 민감하다. 그동안 정부 정책에 따르지 않은 케이스도 별로 없고, 이건 아니라고 얘기할 방송국은 중국 분위기상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비준이라는 제도가 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놓고 방송을 하려면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비준이 없으면 풀 수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비준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 중국 친구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10월에 제가 직접 쓴 드라마를 한중 합작으로 제작하려고 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도 지금 중국 친구들과 다시 합의 중”이라면서 “이제 무작정 진행하자고 할 수도 없고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고려해서 진행하자는 입장이 됐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사실 사드 발표가 났을 때 그런 민감한 부분들을 중국 친구한테 물어봤었다”면서 “당시 중국 친구들도 제재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크겠냐는 정도의 분위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 분쟁 사례를 들며 “그때도 공식적인 문건이 내려온 것은 없지만 중국 정부가 자제하라는 분위기를 풍기면서 암묵적 규제를 했다”며 “그런 분위기가 확산되니 이제 중국 방송에서 일본 연예인이나 드라마를 보기가 굉장히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쪽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굉장히 걱정과 우려가 많이 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이 문제는 저 개인이나 관련 업계 일부의 노력만으로 풀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정부나 관계기관들이 좀 더 심각함을 깨닫고 현지 관계자들과 협력해서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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