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막은 '쿠데타 탱크'

[7월18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터키에서 레제프 타이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지만 6시간여 만에 저항하는 시민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진압됐다. 전투기와 탱크를 동원한 쿠데타 세력은 15일 밤(현지시간) 이스탄불 국영방송사와 공항을 장악했지만 시민들의 광범위한 저항과 정부군의 신속한 반격에 백기를 들었다. 이날 대다수의 신문들은 터키 쿠데타를 막은 시민들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2016년 7월18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16일 새벽(현지시간) 한 시민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입구에 놓인 탱크 앞을 막아서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쿠데타 세력과 정부군 사이에 벌어진 ‘내전’으로 시민 47명 등 265명이 숨지고 쿠데타 모의혐의로 군인 2839명이 체포됐다”면서 “쿠데타는 진압됐으나 터키 내부의 ‘민주주의 위기’는 더 심해지고 1인 지배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16년 7월18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도 16일 새벽 터키 군부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수도 앙카라로 진입하는 탱크를 막아서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터키 일부 군부 세력은 수도 앙카라와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점거하고 자신들이 권력을 장악했다고 선언했으나 군 전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시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실패로 막을 내렸다”며 “휴가를 떠났다가 이날 오전 급히 이스탄불로 돌아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는 실패했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7월18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16일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쿠데타에 가담한 군인들이 항복을 선언한 뒤 완전 비무장한 채 정부군에 체포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 0시24분 4.7인치 크기의 애플 아이폰 화면을 통해 대중 앞에 나타났다. 에르도안은 애플 화상통화 플랫폼 페이스타임으로 CNN튀르크 앵커 한드 피라트와 인터뷰하며 ‘거리로 나가 그들(쿠데타 군부)에게 답해 달라’고 말했고 그 인터뷰가 쿠데타의 운명을 갈랐다”면서 “에르도안은 평소 소셜미디어를 ‘살인자 손에 들린 칼과 같다’며 법원 판결로 SNS를 제한했다. 미 온라인 매체 매셔블은 ‘이번엔 에르도안이 그의 적들의 전술을 빌렸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7월18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인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자신의 네 딸에게 상속한 서울 강남역 부근 1300억원대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매입해줬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조선일보는 이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내와 자매들이 상속받아 넥슨코리아에 매각한 부지 위에 새로 지어진 ‘강남역 센트럴푸르지오시티’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이 부지에는 애초 3~5층짜리 건물에 자동차 정비업체와 여관, 상점 등이 있었으나 2015년 대우건설이 지상 19층·지하 8층 건물을 신축했다”면서 “우 수석의 아내 등은 2008년 7월 부친이 사망하자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이 부동산을 팔려고 내놓았지만 2년 넘게 팔리지 않으면서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고민했는데 이 부동산을 2011년 넥슨코리아가 사들였다. 법조계 안팎에선 넥슨 김정주 대표와 대학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진경준 검사장의 주선으로 부동산 거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6년 7월18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이 창간 112주년을 맞아 임직원의 얼굴을 모자이크 프로그램인 ‘안드레아 모자이크’로 합성한 사진을 1면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이세돌 9단을 이긴 구글 알파고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의 진화는 지금까진 인류가 겪어본 적 없는 전대미문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언론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로봇저널리즘’이란 용어가 낯설지 않은 시대다. 그러나 저널리즘의 핵심인 가치판단과 의제설정, 정론직필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18일 창간 112주년을 맞는 서울신문 임직원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사시(社是)에 따라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히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