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5.0규모 지진...수도권까지 전해져 시민들 '화들짝'

[7월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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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전국단위의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역대 공동 5위 수준의 강한 규모이고, 1980년 이후 국내 지진 중 내륙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다. 장마전선의 직접 영향권에 든 중부지방에서는 5일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붕괴와 침수 사고가 속출했다. 6일 상당수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된 소식과 사진을 신문 1면에 내걸었다.


▲6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으로 울산의 한 아파트 베란다 화분이 깨진 사진과 주민들의 대피 모습을 신문 1면에 배치했다. 경향은 사진설명에서 “이날 지진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됐으며 30분만에 6679건의 주민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33분 울산 동구 동쪽 52km해협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면서 울산과 인접한 부산·대구·경남은 물론이고 대전·광주 일대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이날 오후 8시33분부터 오후 9시까지 약 30분간 부산시소방본부에 1210건의 문의전화가 쇄도해 한 때 업무가 마비됐다“고 전했다. 경향은 이어 ”울산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경기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6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이날 울산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시민들이 지진에 놀라 비상계단으로 대피하는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선택했다. 조선은 관련기사에서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2.0이상 지진은 총 36회로 2015년(44회)과 2014년(49회) 1년동안 일어난 지진 발생 횟수와 비교하면 빈도가 잦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게재했다.


조선은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 “국내 지진 전문가들은 5.0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지진이 더 큰 지진의 전조일 수 있는 만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울산과 인접한 원자력발전소는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진앙은 경북 경주 월성원전에서 약 51km, 부산 기장 고리원전에서는 68km 정도 떨어져 있다. 경주에서는 계획 예방 정비 중인 신월성 2호기를 제외하고 원전 5기가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부 주요 신문들은 중부지방을 강타한 장맛비와 이에 따른 피해 소식을 1면 사진에 담았다.


▲6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서울 중랑천 군자교 인근에서 소방대원들이 물살에 떠내려가는 컨테이너를 고정하는 모습을 신문 전면에 내걸었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도 가평에 5일 하루 268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면서 “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폭우로 강원도에서 4명이 실종되고 126가구, 232명이 긴급 대피했다. 비닐하우스 20동을 비롯해 농경지 733ha도 침수됐다. 또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6개 공항에서 항공기 86편이 결항됐고 9개 항로 여객선 15척도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경기도 북부 전역에 호유경보가 내려진 이날 가평에서는 한때 시간당 64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경기도 연천·파주 임진각 일대에서는 북한 황강댐의 무단 방류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고 게재했다.


▲6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5일 오후 팔당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는 모습을 1면에 놨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이날 수도권과 강원 등에 피해를 안긴 집중호우는 비를 뿌리는 장마전선이 이 지역에 머무르며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중비지방 29곳에 호우경보가 한때 발령됐다. 호우 경보는 특정 지역의 6시간 예상 강수량이 110mm 이상이거나, 12시간을 기준으로 180mm를 넘길 경우 내려진다. 실제로 이날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경기 가평은 강수량 274.5mm를 기록했고, 춘천(268.5mm), 속초(203.3mm) 동두천(161.7mm), 서울 도봉구(154.5mm) 등이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어 “6일도 중부지방과 서해 5도에는 30~8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라며 “주말 무렵에는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면서 또 한 차례 강한 비가 예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상당수 일간지들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목성탐사선 ‘주노(Juno)’의 목성궤도 진입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6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6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탐사선 주노로부터 목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는 메시지를 받은 후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진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주노는 제작과 발사에 1조원이 넘게 투입된 초대형 사업이다. 2011년 8월 발사돼 장장 27억km를 날아가 목성에 도착했다. 목성까지 거리가 워낙 멀어 주노는 2013년 지구의 중력도움(스윙바이)을 받아 목성까지 날아갈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주노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목성 내부 구조를 밝히는 일이다. 목성 내부에 무겁고 단단한 핵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확인한 적은 없다. 주노 탐사를 통해 핵의 존재 여부와 조성 상태를 알면 목성의 탄생 원리를 밝힐 수 있다. 목성은 태양계 최초의 행성으로 추정되고 있어 목성의 생성 과정을 알면 다른 행성 또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게재했다.


국민일보 역시 주노의 목성 궤도 진입 소식에 기뻐하는 일부 연구진의 모습을 조명했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나사는 주노에 사람 대신 알루미늄으로 특수 제작한 레고 인형 3개가 함께 실렸다고 발표했다. 목성의 위성을 처음 발견한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그리스·로마신화의 주노와 주피터를 형상화한 약 4cm크기 인형”이라며 “과학계에서는 앞으로 약 20개월간 목성을 공전할 주노가 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풀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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