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동빈...檢 배임·횡령 혐의 등 조사 소환방침

[7월4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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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3일 귀국하면서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롯데 간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신 회장은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 성실히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누나인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4일 상당수 주요 신문들은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며 1면에 신 회장의 사진을 내걸었다.


▲4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신 회장이 지난 3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눈을 감은 모습을 신문 전면에 배치했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최근 검찰의 전방위 수사와 관련한 신 회장의 발언을 전하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병문안에 대해 “좀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고 게재했다. 이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의 ‘무한 주총’ 예고에 대해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은 “신 회장은 지난달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뒤 일본 롯데 홀딩스 주총까지 마치고 26일 만에 귀국했다”면서 “검찰은 신 회장을 수사의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분위기지만 구체적인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역시 같은 사진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 4부(부장 조재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신동빈 회장(61)의 지시로 재정난을 겪던 롯데피에스넷의 ‘부실 돌려막기’성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최근 계열사 관계자들을 집중 소환 조사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며 “검찰은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69), 황각규 정책본부 운용실장(61) 등 신 회장의 핵심 측근들을 조사한 뒤 이날 귀국한 신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아는 또 “검찰은 ‘그룹 정책본부의 지시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신 회장이 지시한 단서도 포착했다. 특히 일부 계열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검토했던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역시 같은 사진을 1면에 올렸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신 회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검찰은 계열사 및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와 무리한 인수합병, 국내외 비자금 조성이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롯데 측은 검찰이 롯데케미칼의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자 반박자료까지 내며 맞섰다. 검찰이 일본 롯데물산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일본 주주들이 반대한다’며 거절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은 “신 회장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수사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검찰은 신 회장을 출국금지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향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일본 주주총회 등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4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신 회장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차에 타는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골랐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입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자(74·여)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 초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에 입점시켜 주는 대가로 네이처리퍼블릭 등 여러 업체들로부터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게재했다. 서울은 “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를 위해 로비에 나선 업체들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소유한 명품 수입·유통업체 B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신 이사장 측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신 이사장 측이 이들 회사로부터 챙긴 ’뒷돈‘은 35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장은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부 주요 신문들은 지난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들의 인질극으로 20명이 살해된 사건을 전하며 IS의 테러가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4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지난 1일 발생한 인질극 중 숨진 인도인 희생자 가족이 꽃과 촛불로 추모에 나선 모습을 대문 사진으로 선택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3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적의 무장괴한 7명은 1일 오후 9시20분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재외공판 밀집지역에 있는 식당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에서 10시간 가량 인질극을 벌여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미국인 1명, 인도인 1명, 방글라데시인 2명 등 20명을 살해했다. IS는 연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서방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 시리아 등의 거점 도시에서 연합군의 공급으로 힘을 잃고 있는 IS가 중동을 넘어 아시아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게재했다.


▲4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사건 발생 전 해당 식당의 모습과 이날 인질극 후 군인들과 장갑차가 투입된 현장의 모습을 나란히 1면에 배치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산발적인 공격이 벌어져 왔으나 이번 다카 테러는 IS 연계세력이 조직적으로 외국인을 노렸다는 점에서 양상이 달랐다”며 “한국인 희생자는 없었으나 이번 사건은 IS의 극단주의 테러로부터 아시아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게재했다. 경향은 “현지 무장세력이 IS의 선동에 따라 외국인들을 노린 공격을 추가로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리아·이라크에서는 궁지에 몰린 IS가 아시아로 세력을 확장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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