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투병 동료 돕기 바자회 '성황'

여기자회 등 주최 200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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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과 암으로 투병 중인 동료들을 돕기 위해 한겨레 여직원들이 뭉쳤다. 한겨레 여성회와 여기자회, 한우리회는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 사옥 3층 청암홀에서 투병 동료 돕기 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바자회에는 약 2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여성회는 바자회 전 두 차례의 전체메일과 벽보를 통해 바자회 소식을 알리고 물품 기부를 독려했다. 소식을 들은 직원들은 수저세트, 커피잔, 그릇, 프라이팬 등 생활용품부터 넥타이, 셔츠, 바지 등 의류, 아이들 용 책과 장난감, 재봉틀, 좌훈기까지 100여점의 물품을 아낌없이 기부했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 사옥 3층 청암홀에서 열린 한겨레 바자회에서 직원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한겨레 협력병원에서 일하는 한 독자는 바자회 소식을 듣고 17만원 상당의 공진단을 기부했고, 한겨레가 운영하는 미디어 카페 ‘후’에서도 더치커피를 만들어 전달했다.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와 한겨레를 떠난 기자들도 여러 물품을 지원했다. 여성회는 이외에도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들이 만든 목걸이와 브로치를 비롯해 화장품과 비누 등 생활용품을 싸게 사와 500~1000원씩 붙여 바자회에서 판매했다.


이날 기부된 물품은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의류나 책은 1000원 내외, 한 번도 쓰지 않은 배낭도 4000원에 팔렸다. 가장 비싸게 팔린 술이 3만원 수준이었다. 김화령 한겨레 여기자회장은 “바자회에서 얻은 수익을 좋은 곳에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싸게 팔아 보탬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바자회는 여성회가 연 세 번째 바자회다. 지난 2013년에는 아름다운재단의 김군자 할머니를 위해, 2014년에는 고유리 기자를 위해 바자회를 열었다. 올해는 고유리 기자를 포함해 신용남, 정남기 기자에게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김화령 여기자회장은 “이날 바자회로 얻은 수익 130여만원에 금액을 좀 더 보태 전달하려고 한다”며 “사원들에게 기부받아 판매하고 남은 기증품들은 장애인부모회가 운영하는 함께웃는가게에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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