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묻는 국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계와 재계, 언론 등 각계에서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요크셔 버스톨에서 친 EU성향의 현역 하원의원이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아일보와 서울신문, 한국일보 등 17일 조간신문들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23일 실시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16일 영국 요크셔 주 브리스틀에서 친유럽 성향의 여성 국회의원이 총격과 칼부림을 당해 브렉시트 캠페인이 잠정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BBC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노동당 소속 조 콕스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도서관에서 선거 주민과 간담회를 끝내고 나오는 도중 한 남성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찬반진영은 총격사건이 발생한 뒤 유세를 전면 중단했다. 이번 사건으로 일정 부분 부동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은 “콕스 의원과 함께 40대 후반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 5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와 함께 현실화할 재정손실을 막겠다며 증세와 복지예산 삭감을 골자로 한 ‘비상예산’ 편성 방안을 내놓자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EU탈퇴 시 장기적으로 300억 파운드의 재정 구멍이 발생할 것이라는 재정연구소의 연구결과가 있다”며 “국민투표에서 재정투표가 가결되면 세금을 올리고 복지를 축소하는 방안의 비상예산을 편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영국 보수당 의원 65명은 우세한 EU탈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징벌세’ 카드를 꺼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스마트폰 교통안전표지판을 1면 사진에 담았다. 경향은 서울시청 주변에서 한 시민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경고하는 교통 안전표지판 아래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모습을 담아 “서울시와 경찰청은 국내 처음으로 이 같은 경고표지판과 보도부착물을 설치하고 올해 말까지 서울시내에 교통안전표지판 50개, 보도부착물 250개가 각각 설치된다”고 전했다.
한겨레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 앞 횡당보도 주변에 설치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주의를 당부하는 보도부착물 너머로 시민이 스마트폰을 보며 건너고 있다”며 “서울시는 10~30대 보행자 교통사고가 잦은 서울시청 앞, 연세대 앞, 홍익대 앞, 강남역, 잠실역 등 5개 지역에 스마트폰 안전 사용을 위한 교통안전표지와 보도부착물 설치 시범사업을 올 연말까지 실시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계일보와 중앙일보는 새누리당 복당 소식을 1면으로 보도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무소속 유승민, 윤상현, 강길부, 안상수 의원 등 4명의 일괄 복당을 결정해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세계일보는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의 모습을 담아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의 일괄복당을 결정했으나 친박계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거취를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혁신비대위는 3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들의 복당을 결정했다”며 “주호영, 장제원, 이철규 의원도 복당 신청을 하면 허용하기로 했다. 이들 7명이 복당하면 새누리당은 129석이 돼 원내 1당의 지위를 회복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일보는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무거운 출근길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국민은 “회사 돈 180억원을 횡령한 대우조선해양 임모 전 차장 사건 등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경남 거제 조선소로 출근했다”며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지난 14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으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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