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사건…최소 50명 사망

[6월1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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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서 12(현지 시각) 새벽 2시쯤 총격사건과 인질극이 발생해 50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AP통신 등은 이 사건을 두고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과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대다수의 조간신문은 13일 전날 일어난 미국 총기난사 사건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미국 연방수사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소총, 폭발물 등으로 무장한 괴한이 게이 전용 나이트클럽 펄스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미국 연방 수사국은 이날 사살된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에 따르면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있다. 이날 백악관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긴급보고를 받았다.

 

조선일보는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올랜도에서 차량으로 2시간 거리인 포트 피어스에 거주하는 오마르 마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조선에 따르면 마틴은 이날 반자동 돌격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펄스에 입장했다. 그가 폭발물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장치와 자살 조끼를 입고 들어왔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CNN자살조끼를 비롯해 폭발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미 연방수사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비교적 공격이 쉬운 소프트타깃을 노린 테러라며 현재까지 이번 사건은 마틴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앙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영향을 받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는 시각과 달리 마틴의 아버지는 이번 사건은 종교와 관계없고 동성애에 대한 반감이 원인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도 사고 목격자들이 괴한이 총기를 들고 무차별 난사를 했다고 증언한 것을 보도하며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뤘다. 한겨레에 따르면 클럽 영업이 끝날 때쯤 총을 든 괴한이 무대 앞으로 나타났고, 50차례의 총성 후 흘러나오던 음악도 멈췄다. 총기 난사 사고 직후 펄스 클럽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모두 클럽에서 빠져나와 도망쳐라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국일보는 경찰은 즉각 현장을 봉쇄한 뒤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마틴과 교전을 벌였다. 경찰의 공격을 받은 마틴은 인질을 잡고 클럽 뒤쪽으로 도망쳐 문을 봉쇄한 채 경찰특공대와 3시간 가까이 대치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현장으로 몰려든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의 봉쇄선 밖에서 애타는 마음으로 밤을 지샜다.

 

이날 경향신문과 국민일보는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소식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을 강제 종료시키기 위한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야당은 정부 조치를 월권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경향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등 3개 부처가 연이어 릴레이 공문을 특조위에 보냈다. 이를 두고 경향은 “71일부터 특조위의 각종 조사활동을 중단하고 정원을 축소하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일보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88일 만인 12일 오전 세월호 인양의 핵심 작업인 선수들기가 시작됐다고 했다. 국민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기상 상황이 좋고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면 7월 말쯤 모든 인양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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