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 시간)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 정상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담은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4일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대다수의 조간신문은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소식을 1면 사진에 담았다. 경향에 따르면 양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도록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이행하고 필요시 추가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일보는 “양국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제반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한층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에 따르면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청정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바이오, 나노산업 등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기술개발 9개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프랑스 경제산업디지털부 장관급 대화 채널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 등 신산업, 교역, 창업, 문화 분야 MOU 27건도 체결했다.
동아일보 또한 관련 소식을 전하며 “박 대통령이 이날 개선문에서 엘리제궁으로 이동할 때 프랑스 측은 샹젤리제 거리를 전면 통제하고 기마대 146명으로 호위하는 등 극진하게 예우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동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선진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과 8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어권 국제기구 옵서버 가입 의사를 밝혔다.
서울신문은 파리 클럽 등 가입과 관련해 “채무 재조정에 대한 의결권의 행사로 국제사회 내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 따르면 최근 감소하고 있는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관련 장관급 대화를 정기화했다.
중앙일보도 국제채권국 모임 가입과 관련해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앙에 따르면 이날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 프랑스 관계가 서로의 관심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그런 친구처럼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와 한국일보는 이날 K팝에 빠진 파리의 모습을 1면 사진에 담았다. 한국일보는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박 대통령이 파리 아르코호텔 아레나공연장에서 열린 K팝 공연인 ‘K콘 2016 프랑스’에서 유럽 각국에서 온 한류 팬 1만 3000여명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또한 관련 소식을 전하며 공연장에서 관객 열광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하며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세계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는 “이번 공동선언은 양국이 지난해 11월 올랑드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한 데 이어 양국 관계를 견인할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겨레신문은 지난 1987년 경찰의 최루탄에 사망한 연세대 학생 이한열과 관련한 소식을 1면 사진에 담았다. 지난해 28주기에 맞춰 복원전문가 김겸 박사가 시간이 갉아먹은 이한열의 운동화를 복원, 1년 뒤 29주기에 맞춰 소설가 김숨씨가 이한열의 운동화 복원을 그린 ‘L의 운동화’를 출간했다는 내용이다. 한겨레는 “김겸의 손이 이한열의 운동화를 살려낼 때, 김숨의 연필은 이한열의 운동화 복원을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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