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성과 미흡하고 소란스럽기만했던 19대 국회" |
비대위, 혁신위 파행 사태를 겪으며 계파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새누리당이 20일 중진의원들과 만나 갈등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홍문표 의원(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늘 열릴 중진회의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당에서 연륜과 경륜을 인정받은 중진 19분이 막중한 현안 해결을 위해 거의 다 참석하시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친박계의 정진석 지도부 사과 요구에 대해) 사과라는 부분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본다"며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내 국회의원 투표로 당선된 분이다. 공식적으로 권한을 줘서 절차에 따라 인선을 한 것인데, 이에 대해 몇몇 사람이 사과하라고 주장한다면 당을 어떻게 운영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홍 의원은 "어렵지만 지금껏 해온 대로 원칙을 지키고 부족한 것이 있다면 논의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가 (정 원내대표를) 뽑아놓고 며칠 되지도 않아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친박이 정 원내대표가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치사한 얘기다. 원내대표가 비대위, 혁신위 인선에서 누구의 결재를 받아야 하느냐"며 "대변인이나 부대변인, 부대표 등은 친박계가 80% 이상인데 비박계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대위에 친박이 안 들어갔다고 해서 판 자체를 깨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 의원은 또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친박계의 '생각이 다르면 나가라'는 입장) 자체가 막말이다. 새롭게 재정비하려는 마당에 판을 깨겠다, 나가라는 것은 상식 이하의 일이라 거론하고 싶지 않다"며 "오늘 중진회의에서 좋은 돌파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정진석 원내대표는 혼자가 아니라 우리 의원 총회에서 선거로 뽑힌 분"이라며 "지금 상황이 조금 못마땅해도 당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본인도 대표로서 했던 일들을 원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분당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 당의 정서나 그동안 지켜왔던 기본적인 스탠스를 볼 때 분열되는 상황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저희는 천막당사, 차떼기 등 고비마다 지혜롭게 처세해서 정권도 잡았고 지금도 국가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있기 때문에 문제가 어렵지만 분당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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