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여성이 낯선 남성의 흉기에 희생된 사건이 일어난 이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9일에는 이곳에서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피해자를 추모하는 촛불문화제도 열렸다. 이날 다수의 신문들은 추모의 물결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5월20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19일 밤 여성들이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촛불을 들고 살해당한 20대 여성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한 여성이 트위터에 촛불문화제를 제안하자 하나둘씩 이곳으로 모여들었다”며 “이들은 돌아가며 ‘숨는 것보다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 우리 사회가 변화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길 바란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5월20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살해당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발길이 19일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중앙일보는 “지난 17일 강남역 인근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벌어진 20대 여성 살인 사건이 피해자 추모 움직임을 넘어 여성 혐오에 반대하는 시민운동으로 번지고 있다”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 경찰서는 일단 범인의 정신분열증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여성 혐오 범죄로 규정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19대 국회가 19일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의료분쟁조정 개시 요건을 완화하는 일명 ‘신해철법’ 등 129개 무쟁점 법안들을 처리하고 사실상 종료했다. 노동4법과 함께 야당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을 요구 중인 세월호특별법개정안 등 쟁점법안들은 대부분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5월20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19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19일 본회의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이 회의가 잠시 정회되자 본회의장을 나와 본관 현관을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회법 개정안을 재적의원 222명 중 찬성 117명, 반대 79명, 기권 26명으로 의결했다”며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에서 주요 안건 심사나 현안 조사를 위해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는 ‘여야 합의 상정’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이면에는 개정안에 담긴 ‘상시 청문회’ 허용에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월20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도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마친 의원들이 국회를 빠져 나가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본회의에는 135건의 안건이 처리됐다”며 “하지만 의원들의 지각으로 개의가 30여분 늦어졌고 오후에는 상당수 의원이 자리를 비워 의결정족수를 겨우 채운 상태에서 표결을 이어가는 구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5월20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이집트항공 소속 MS804 여객기가 19일(현지시간) 오전 2시 45분쯤 교신이 끊긴 뒤 지중해 해상에 추락했다. 조선일보는 19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탑승자 가족들이 흐느끼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여객기는 전날 오후 11시 9분 승객 56명과 승무원 10명 등 66명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중이었다”며 “아직 여객기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 정보당국자는 CNN에 ‘비행기 기체를 볼 수 없어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정황상 폭탄 폭발로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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