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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대작은 사기 73.8%" “당대표 기회 되면 나갈 것, 기피 안 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영화계 기대 어긋나지 않을 것" |
새누리당이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비대위와 혁신위 출범이 무산된 이후 계파 간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내분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 제안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거절했다"며 "과거 성공했던 비대위나 혁신위는 '계파와 관계없이 절박함을 바탕으로 전권을 위임한다, 성공을 위해서 모두 다 같이 노력한다'라는 공감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19대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 모임에서 비대위와 혁신위 투트랙 체계가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것에 대해 냉정한 평가가 오갔다"며 "앞으로 당내 일정을 살펴봤을 때 비대위 구성, 전당대회, 대선후보 선출 때까지 이런 일방주의가 계속되는 것 아닌가 우려하고 그 대책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위원회는) 혁신위가 내놓는 혁신안이 주류의 의중과 관계없이 통과될 수 있는, 강한 전권을 혁신위에 준다는 취지에서 필요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그저께 벌어진 일은 아무리 혁신안이 전국위를 통한다 하더라도 주류 측에서 정족수를 미달시켜 회의를 열지 않는 방법으로 혁신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것, 새로운 기득권 보호 방법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가 구두로 혁신안을 발표한다 하더라도 언론과 국민은 크게 감동하기 어렵고 또 신뢰감도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명진 목사(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는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정족수 미달로 위원회 자체가 무산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철없는 아이들도 할 수 없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며 "비박 친박 의견이 다르다면 회의를 열어 정당하게 토론해야 하는데, 아예 모이지조차 않는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인 목사는 "지금 새누리당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비대위원장, 비대위원, 혁신위원장이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박근혜 정부가 남은 2년을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정권을 재창출할 것인가여야 한다"며 "현기환 수석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KTX에서 앞뒤로 앉았는데도 두 시간 동안 말도 안 했다는 것은 새누리당의 근본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인 목사는 "이 문제를 수습할 수 있는 분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친박-비박 갈등의 중심에는 박 대통령이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아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당장 분당은 하지 않겠지만, 분당도 안 하고 저렇게 내부에서 싸우고 민생, 국회를 뒷전으로 하는 게...(보기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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