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비박 내홍 극심

[5월18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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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비박계 신당 창당 등 여러 시나리오 가능성 주시"

-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친박·비박의 내홍이 봉합되지 않고 오히려 골이 깊이 졌을 때 여러 분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조심스럽게 정국 운영이 되지 않을까라며 한 말.

 

"새누리, 리모델링 도중 분당할 수도"

-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스님이 절이 싫으면 떠난다는 말처럼 정당이라는 것은 잠시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념이나 생각, 목표가 같은 사람들끼리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 말.

 

"친박 깽판, 일부 못된 사람들...테두리 벗어나진 못할 것"

- 안상수 무소속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새누리당 분당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잘 마무리해서 국민을 행복하게 한다는 명분이 있어야 여당의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분당까지 가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 말.

 


▲전국위원회의를 앞두고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먼저 열리기로 했던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장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대행,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회의 무산에 대해 초초한 표정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결국 상임전국위원회는 열리지 못하고 전국위원회도 무산되고 말았다. (뉴시스)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 이후 당내 분위기 수습을 위해 비대위와 혁신위를 꾸리기로 하고 상임전국위, 전국위를 열 계획이었으나 17일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 비박계 혁신위원장 임명을 두고 친박계가 반발하며 대거 불참한 탓이다.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던 김용태 의원은 이에 격분하며 사퇴했다.

 

혁신위원장 임명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16일 기자회견을 했던 친박계 20명 중 한 명인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이번 비대위 인사가 지나치게 편중됐고 당의 갈등만 부채질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는데 묵살됐다""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전국위원회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참패의) 무거운 책임은 당대표에게 있는데 그분 최측근들이 당의 지도부를 다시 맡아 당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잘못된 인선"이라며 "외부 중립적인 인사나 계파색채가 강하지 않은 인사 중심, 화합형으로 비대위를 구성했으면 이런 사달이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께서 국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고 국정 현안에 집중해야 하는데 도리어 당의 화합을 저해할 가능성이 짙은 사람들을 비대위에 임명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된 것이라며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구성원들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당을 위한 합리적인 운영안을 찾아야 한다. 그런 노력을 선행하는 것이 바로 협치"라고 강조했다.

 

비박계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처절한 반성과 혁신에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상임전국위와 전국위)까지 계파를 운운하는 자체가 아직 (새누리당이)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국민에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진석 원내대표는 굳이 당내 계파를 나눈다면 친박의 전격적인 지원 속에서 당선된 분"이라며 "아직 한 달도 안 된 사람에게 자기네들(친박)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퇴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한다면 당내 지도체제는 자리 잡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 새누리당 분당하는 것 아닌가 하고 염려할 정도로 현재 상황이 위중한 것은 분명하다""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다. 국민이 다시 한 번 주신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끝장이다. 정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위해서라도 (비대위, 혁신위원장 등) 반려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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