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16일 5·18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을 갖고 ‘협치’를 모색한 지 사흘 만으로, 정국은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다수의 신문들은 제창 논란과 관련한 사진을 실었다.
▲5월17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16일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에서 열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식에서 초등학생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이번 보훈처 결정에는 박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며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박 대통령은 주말 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식 제창 불허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6일 오후 퇴근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의 서울지방보훈청을 나서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박 처장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현행대로 합창하기로 이날 결정했고 야권은 이에 반발해 박 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할지를 놓고 대한민국이 둘로 갈라졌다”고 보도했다.
▲5월17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정부와 살균제 제조·판매업체를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신문은 환경운동연합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오후 옥시레킷벤키저 한국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앞에서 ‘옥시 아웃(OUT)’이라고 적힌 팻말 등을 들고 건물 주위를 둘러싸는 ‘인간띠 잇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이들은 이달 말까지 옥시 제품에 대한 2차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사진을 1면에 담았다. 중앙일보는 관련 기사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탈취제에 이르기까지 화학제품에 대해 소비자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환경부는 탈취제인 페브리즈에 포함된 살균제 성분을 공개하는 방안을 판매업체인 한국피앤지(P&G)에 16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새누리당 친박계가 16일 비박계 위주의 비상대책위 구성과 김용태 혁신위원장 인선에 집단 반발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세계일보는 이장우, 김선동, 이우현, 박대출, 박덕흠, 김태흠, 함진규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계 재선 의원들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당이 20대 총선 참패 후 한 달여 만에 비대위·혁신위 체제를 출범키로 확정했으나 이번엔 인선 문제를 놓고 재차 갈등이 표출되는 양상”이라며 “중진 의원들도 인선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5월17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한·인도네시아 양국이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에너지·교통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국민일보는 박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은 후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양국은 67억 달러(약 7조9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에너지·교통 인프라 건설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해 11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양국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인도네시아의 장기 전력수급 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발전사업(40억 달러)과 가스사업(6억 달러), 인프라 구축 차원의 경전철 사업(21억 달러) 등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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