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치판 흔드는 막말과 분노"

[5월1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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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두테르테 민다나오 주 다바오 시장이 제16대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됐다. 11일 동아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주요 발언, 공약, 그의 당선이 필리핀에 미칠 영향과 왜 막말 정치인이 인기를 끄는지 등을 분석해 보도했다.


▲11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그는 범죄 소탕 과정에서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범죄자 1700명을 죽였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며 "강력 범죄가 만연한 필리핀에서 두테르테의 범죄 소탕 이력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그의 '범죄와의 전쟁' 구상은 매우 강력하다. 경찰관 3000명을 늘려 각종 범죄를 소탕하고 이 과정에서 군인과 경찰이 직권남용으로 기소되면 대통령 권한으로 사면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연방제를 뼈대로 하는 헌법 개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혀 필리핀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1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저속한 막말 정치의 달인인 도널드 트럼프 역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찼다. 자극적이고 여과 없는 거친 표현에 열광하는 '트럼프 신드롬'이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다. 지구촌에 나치즘이나 파시즘 등 전체주의가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에도 유권자들은 더 강도 높은 막말을 원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전문가들은 막말 정치가 성행하는 나라들은 예외 없이 경제 위기 이후 중산층이 무너져 저소득 계층의 상실감과 분노가 커진 곳이라고 지적한다"며 "문제는 막말 정치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고도로 기획된 '이슈 메이킹'의 일환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11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이념과 정책을 넘어선 막말과 분노의 정치가 세계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며 "정치권 밖이나 외곽에 있던 인사들이 여기에 불만을 느끼고 유권자를 막말로 자극해 기성 정치의 틀을 무너뜨리는 데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 관련 사진을 1면에 담았다.


▲11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이윤에 눈먼 대기업, 보건 당국의 무지, 정치권 무책임, 연구·법조 윤리 실종 등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한겨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지난 9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4건의 법안 처리가 불밥된 것을 두고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옥시의 법률대리인 김앤장이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독성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해 지난해 말 검찰에 낸 의견서에 옥시에 불리한 내용이 통째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11일자 국민일보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금융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정부와 금융노조의 힘겨루기가 구조조정 책임론으로 연결되면서 퇴로 없는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금융 당국은 조선·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거진 국책 은행 자본 확충 문제를 거론하며 성과연봉제 도입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구조조정 위기는 정부와 재벌 경영진 책임"이라며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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