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조선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됐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경향신문, 세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등은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 사진을 1면에 싣고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10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노동당 위원장'은 그간 없었던 직책이다. 김일성 주석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유사하면서도 새 직책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시대'를 공식 선포하는 동시에 할아버지 후광까지 노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며 "당 장악력을 강조하고 1인 지배 체제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할아버지·아버지에 대한 호칭을 피하면서도 그들과 동급의 반열에 오른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10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북한을 취재하다 당국에 의해 추방당한 BBC 기자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서울신문은 "(김정은이 당 위원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북한 권력의 양대 축인 당과 군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며 "이번 당 대회 개최가 김 제1위원장의 리더십을 제도적으로 공고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당을 대표하는 데 걸맞은 명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평했다.
조선일보와 한국일보는 '필리핀의 트럼프'라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디바오시 시장의 모습을 1면에 실었다. 두테르테 시장이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10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민주필리핀당(야당) 소속 로드리고 두테르테 시장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은…1946년 독립 이후 70년간 이어진 필리핀 대선 사상 최대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지방검사 출신인 그는 '6개월 내 범죄 근절'이라는 단순 명료한 공약으로 이번 필리핀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막가파식 거친 언행에다 범죄 연루 의혹까지 불거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10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두테르테 시장의 전력을 문제 삼으며 그의 당선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는 디바오시에서 범죄자 약 1,700명을 재판도 없이 처형하는 등 공권력을 초법적으로 남용해 인권단체의 반발을 샀다"며 "그가 대통령이 되면 강압정치가 부활할 것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10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새누리당 당선자 총회에서 특강하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동아일보는 "김 교수는 9일 국회에서 열린 특강 '새누리당에 바란다'에서 당 주류인 친박계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를 배제하는 등 공천을 주도한 총선을 두고 "당내 세력 재편을 위한 선거였다"고 비난했다"며 "정치인은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안을 내놓아야지 국민에게 표를 얻기 위해 사과해선 안 된다고 고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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