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뉴시스)

이 전 원내대표는 5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복잡했던 1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갈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임기를 마칠 거라고 생각 못 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중간에 여러 가지 사건들이 저를 많이 그만두게 할 만한 그런 일들이 많았는데 목숨이 길다는 생각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것들이 예정된 것이었다면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 문재인 대표를 곁에서 모시면서 좀 더 지혜로운 방법들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의 당 운영 스타일에 대해서 묻자 “김종인 대표는 시기와 상황들을 다 거치면서 여러 가지 경륜이 높은 분이다. 특히 경제 진보의 아주 분명한 확신과 실천력을 담보하시는 분”이라며도 “안보 문제에 관해선 깜짝깜짝 저희가 놀랄 정도로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국민적 지지나 국민적 여론을 상당히 많이 얻으시면서 정치적으로 급성장하신 분”이라며 “빈틈이 많은 분이지만 일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아주 대중적으로 국민들에게 맞춰져 있는 아주 맞춤형이 잘 돼 있는 분”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당을 운영할 때 어떤 경우는 아주 자기 입장이 분명한 분이라 그것이 어떤 때는 갈등이 되거나 부딪치는 경우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와 김 대표 간의 관계가 삐걱거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스타일이 워낙 다른 분이기 때문에 그 스타일을 서로 이제 앞장세우게 되면 부딪칠 수밖에 없지만, 두 분이 힘을 합해서 당의 위기를 극복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지금 급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어떻든 간에 수권을 위한 당의 모습을 갖춰나가는데 제가 안 할 순 없는 상황이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어떤 거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