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공백상태 장기화 조짐

[4월2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4·13총선이 ‘여소야대’로 결론난 가운데 정부여당과 야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진화법 개정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새누리당은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고, 다수당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며 선진화법 수호를 외쳐온 더불어 민주당은 거꾸로 개정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당내 계파 간 갈등 속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독자적인 노동개혁 추진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까지 겹치면서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일부 주요 일간지는 총선 후 달라진 여야의 움직임과 관련한 사진을 신문 전면에 배치했다.


▲20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4·19혁명을 맞아 여야 대표 등이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 나란히 자리한 모습을 신문 전면에 내걸었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국회선진화법을 두고 여야의 입장이 4·13총선 전후로 180도 바뀌었다. 각 당의 처지가 완전히 달라진 탓”이라며 새누리당은 소극적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이라 전했다. 동아는 “총선에서 과반 붕괴에 2당으로까지 추락하자 (새누리당에서) 선진화법 개정 목소리는 쏙 들어갔다”며 “반면 더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진화법 개정(정의화 국회의장 중재안)을 의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국민의당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일각에선 내심 개정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38석을 차지한 국민의 당은 국회 운영 룰이 과반수로 바뀌면 캐스팅보트의 파워가 더 강해진다. 122석인 새누리당과 123석인 더민주당 사이에서 국민의당이 법안처리의 ‘심판자’가 되는 셈이다. 반면 ‘5분의3룰’이 유지되면 어차피 3당이 모두 합의해야 하는 만큼 국민의당의 ‘몸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새누리당이 당내 계파간 갈등 속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지도부 공백 상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라고 전했다. 조선은 “4·13 총선 패배 직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던 원유철 원내대표는 19일 당내 일부 반발에 따라 이를 맡지 않기로 한 것은 물론 비대위 구성 권한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며 “당내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게재했다.


한국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부작위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해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탈당 27일만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유 의원은 ‘민심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었다’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윤상현 의원을 포함, 이날까지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당선자는 3명으로 늘었다”고 게재했다.


중앙일보는 관련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중앙은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뒤 지난 18일 낸 대국민 메시지에서 박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특히 박 대통령이 이날 ‘능력에 따라 평가되고 보상받는 공정한 시스템’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청와대 측은 성과연봉제 등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을 낳고 있는 성과연봉제는 정부의 독자적인 노동개혁 추진방안”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이날 성과연봉제를 언급한 것은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개혁 법안처리와 별개로 정부가 실천할 수 잇는 노동개혁부터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들은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20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이날 1면 사진으로 멕시코 포포카테페들 화산이 분화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모습을 선택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14일 강진이 일어난 후 닷새가 지난 상황에서 이재민들이 곤란을 겪고 있는 모습을 전했다. 경향은 “14일 강진이 시작된지 닷새만에 지나지 않았지만 비좁은 피난소에서 머물다가 쓰러지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실내 피난소가 부족해 차 안에서 노숙을 하다가 통증과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이들이 많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나왔다”고 보도했다.


▲20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은 3년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두 다리를 잃은 뒤 의족으로 재활에 성공한 설레스트 코코런이 결승선에서 완주자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내걸었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생존자와 가족 31명이 이날 대회에 참가했고, 이 가운데 ‘의족 마라토너’ 두 명이 완주했다. 보스턴 칼리지 졸업생 패트릭 다운스와 볼룸 댄서 에이드리엔 해슬릿이 주인공”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에 ‘테러와 폭탄은 우리를 꺾을 수 없어요. 우리는 계속 나아가고, 완주합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해슬릿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20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이날 국민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등 상당수 주요 일간지들은 19일 경기도 여주시 연양동 일대 남한강에서 육군 제20기계화 보병사단 장병들이 '스노클'을 부착한 K2 흑표 전차로 부교 없이 강을 건너는 잠수 도하 훈련을 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최승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