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콰도르 강진...한반도 지진 가능성 배제 못 해

[4월18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지난 14일 규모(리히터) 6.5, 16일 7.3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연쇄지진이 나흘간 이어지면서 42명(18일 현재)이 희생됐다. 부상자는 2000여명에 이르며 중상자도 상당수다. 여진이 440차례 이상 계속되면서 이재민만 18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는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지난 16일 규모 7.8(17일 현재)의 강진이 발생해 230여명이 숨졌다. 18일 모든 주요 일간지들은 일본과 남미에서 발생한 지진,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 등에 대한 소식과 이와 관련된 사진을 신문 전면에 배치했다.


▲18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관련기사를 통해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 현과 오이타현의 피해상황을 전했다. 국민은 “약 40만 가구에 수도 공급이 차단됐고 10만 가구가 전기와 가스 공급이 차단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산사태로 지반변형이 발생해 국도 57호선을 비롯, 곳곳의 도로가 차단됐다. 열차가 탈선해 철도교통이 마비됐다. 토사 붕괴로 아소대교는 무너졌고 우토시청 건물 일부는 파괴됐다. 미나미아 소무라와 니시하라무라를 연결하는 터널도 붕괴됐다. 구마모토 공항은 청사가 지진으로 파손돼 민항기 이착륙을 중단하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 여기에 미나미 아소 마을 부근 활화산인 아소화산이 한 달만에 활동을 재개해 공중 100m까지 연기를 내뿜었다”고 전했다.


▲18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관련기사에서 “강진이 일본 규슈를 연이어 덮치면서 이곳에 몰려 있던 대기업 부품 생산 거점들이 대거 멈춰섰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도요타자동차는 17일 ‘18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완성차 조립공장 대부분을 단계적으로 가동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륜차를 생산하는 구마모토현 오즈의 혼다 구마모토제작소도 18일부터 생산을 중단한다. 구마모토현 기쿠요의 소니 반도체 공장도 멈췄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고 게재했다. 경향은 “엔저에 기대온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다하고 내년 경제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 상황에서 이번 지진은 큰 악재”라며 “이 위기에 잘못 대응했다가는 아베신조 내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특히 지금은 7월 참의원 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둔 예민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18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은 관련기사에서 “구마모토 지진은 동북쪽으로 확대되는 형태이며, ‘지진 도미노’ 현상 우려가 나온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후타가와 단층에서 본진이 발생한 뒤 이후 북동쪽에 있는 구마모토현 아소 지방에서 오전 3시대에 규모 5.8지진이 두 차례 발생하고 이어 아소 지방보도 북동쪽에 있는 오아티현 중부에서도 오전 7시 이후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이 남서쪽으로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 “구마모토현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난민만 19만명 이상이 발생한 일본에 대해 국제사회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했다. 한겨레는 “5만여명의 미군을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은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항공기로 운송해주겠다고 나섰다”면서 “한 해 300만명이 일본을 방문하는 대만에서는 지진 피해 지원 모금이 벌어지고 있으며, 마잉주 대만 총통은 6500만엔을 지원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일본 NHK방송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17일 아침 현지에 급파했다”고 덧붙였다.


▲18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일본 구마모토현의 2차 지진 발생 31시간 뒤 일본에서 1만 5000km떨어진 태평양 반대편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강진이 발생했다”며 “48시간 이내에 아시아와 미주 대륙에서 오세아니에서 이르는 태평양 연안지역에 강진이 잇따르자 환태평양 지진대를 일컫는 말인 ‘불의 고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게재했다. 조선은 “특히 올 들어 불의 고리와 동서남북 곳곳에서 지진이 잇따르는 양상”이라면서 “지진발생이 ‘불의 고리’ 지역에서 내륙으로 확대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은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 “지난 16일 새벽 부산·경남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이날 일본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의 여파로 일반인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의 흔들림이 국내에서도 감지됐기 때문이다. 놀란 시민들의 지진신고도 이날 하루 새 2000여건이나 됐다”고 보도했다.


▲18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일본 구마모토현에 이어 에콰도르에서 강진이 일어나면서 환태평양화산대(조산대) 지진활동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며 “지난 14일에는 남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의 규모 6.4, 15일엔 필리핀 민다나오 규모 5.9, 17일 통가에서 일어난 규모 5.9 등 지진이 이 고리에 위치한 6곳에서 일어나 초대형 강진의 전조가 아닌지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그러면서 “다만 구마모토 지진과 에콰도르 지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찾기 힘들다. 에콰도르 지진은 태평양판이 비틀리면서 쓰나미를 동반한 해구형 지진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구마모토 지진은 내륙에 분포한 활단층이 엇가면서 생긴 전형적인 직하형 지진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관련기사에서 "구마모토 오이타 등 일본 규수 지역 강진으로 부산, 울산, 제주 등지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과연 지지으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이번 지진은 19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달리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해 한반도와의 연관성 여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은 "지진은 지각판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지각판의 한가운데에 있는 한반도는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져 왔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지각판 가장자리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각판 안쪽에 있더라도 언제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고 게재했다. 서울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규슈 지역은 한반도와 동일한 판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18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관련기사에서 “해외에서 잇달아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 대책은 걸음마 수준”이라고 게재했다. 동아는 그러면서 “지난해 말 현재 내진 보강을 마친 공공시설물은 42.4%(4만 4732개)에 그쳤다. 특히 학교는 내진설계 대상 2만 9558곳 가운데 보강을 마친 곳이 6727곳(22.8%)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최승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