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13일 시작됐다. 선거 당일 대부분 종합일간지는 여야 대표 모습이나 투표를 독려하는 사진을 1면에 내걸었다.
▲13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총선 결과를 4가지 시나리오로 구성한 1면 기사를 한데 엮어 "내일 아침, 어떤 신문을 받아보시겠습니다? 내일 신문 1면, 당신이 결정합니다"고 했다.
경향신문 "총선을 하루 앞두고도 '20대 국회'의 구성비가 흐릿하다. 여야가 막판 판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초접전 지역이 전국적으로 35~40곳에 이른다"며 "여야 승패는 야권후보가 분열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103개 지역구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3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이번 총선은 박근혜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20개월 남은 대통령 선거의 예선전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여야는 각각 '정권심판론'과 '야권심판론'을 선거 구호로 내걸었지만 정작 먹혀든 것은 '정치심판론'이었다. 특히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 높아진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변화 욕구가 여야의 아성인 대구와 광주의 '백색바람'과 '녹색바람' 형태로 분출됐다"고 설명했다.
▲13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지, 여권이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를 만들지,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원내 3당 체제가 구축될지 등이 4·13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라며 "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지면 임기가 1년 10개월 남은 박근혜 정부는 국정 주도권을 잃을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13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앞으로 4년간의 입법권력은 물론, 2017년 대통령선거의 밑그림도 4·13총선에서 드러난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진 총선국면에서 여권의 공천 파동과 야권의 분열·갈등이 맞물리면서 여야 모두 시대정신을 담아낼 담론을 제시하거나 공약·정책 대결에 나서기는커녕 서로에 대한 '심판론'만 쏟아냈다"며 "'탄환보다 강한' 한 표, 또 한 표가 모여 일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대통령 선거를 1년 8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성적표에 따라 의회 권력 구도는 물론 대선 경쟁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정가에서는 20대 총선이 양당체제를 깨고 3당체제를 구축하는 '정초(定礎)선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13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박근혜 정부의 집권 4~5년차 운명도 이번 총선에 달려 있다.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박근혜 정부의 각종 정책은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고 레임덕 현상이 시작될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중 야권(野圈) 주도권을 누가 잡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국민의당이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 승기(勝機)를 잡았다는 예측이 많지만 더민주는 대신 수도권에서 절반 안팎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상당해 최종 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이라고 보도했다.
▲13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여기 당신의 돈 3700만원이 있습니다. 2017~2020년 정부 예산 1548조원 중 당신 몫(1548조원÷유권자 4210만명)입니다. 당신이 잠을 줄이고,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하며 번 돈, 바로 그 돈으로 낸 소중한 세금"이라며 "하지만 오늘 투표하지 않으면 이 돈은 당신과 무관한 돈이 됩니다. 앞으로 4년간 당신을 대신해 정부 예산을 심의·의결하고 감시할 제20대 국회의원을 뽑지 않은 까닭"이라고 전하면서 투표를 독려했다.
▲13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나의 미래'를 규정할 정치적 상상력은 오후 6시가 지나면 당분간 작동을 멈춘다. 이후부터 20대 국회는 현실이 된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를 1년8개월 앞두고 3자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 결과는, 그 승패와 상관없이 여야 내부의 치열한 정치적 주도권 싸움을 예고한다. 더민주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에 밀리고 광주·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하면 문재인 전 대표의 미래는 기약하기 어렵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역시 명실상부한 제3당 입지를 굳히지 못하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 승리만 안겼다'는 야권 지지자들의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고 했다.
▲13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지난 4년 대의정치를 평가하고 향후 4년 자기 삶을 결정할 소중한 표다. 여전히 '내 한 표로 뭘 할 수 있겠냐'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나와 우리 주변, 그리고 사회를 바꾸는 일이 그 한 표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총선의 의미는 여느 때와 다르다.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차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선거이고, 60대 이상의 '그레이 보터'가 주도하는 첫 선거이자 세대 간 투표대결이 예고된 선거다. 내가 찍은 한 표가 여당을, 야당을 심판하고 바꾸는 소중한 '1표'가 되는 선거 날이 바로 13일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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