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의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13명이 집단 탈출해 7일 국내에 입국했다. 그동안 북한의 해외식당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탈출하는 사건은 종종 있었으나 한 식당에서 근무하는 종사자가 집단 탈출해 국내에 입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다수의 신문들은 탈북 종사자들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상반됐다.
▲4월9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정부가 총선 5일 전 집단 탈북을 전격 발표한 것에 대해 강한 의심을 드러냈다. 경향신문은 집단 탈출한 종업원들이 지난 7일 서울에 도착한 뒤 모처에 있는 시설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하면서 “정부가 탈북 사례를 공식 발표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인 데다 4·13 총선을 닷새 앞둔 시점이어서 ‘북풍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정부는 그동안 해당 국가와의 외교적 마찰이나 북한 반발, 북한 내 가족의 신변안전 등을 이유로 탈북자들 입국 사실을 공개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며 “이 때문에 닷새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탈북 사례를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같은 사진을 전하며 “중국 내 북한 식당에 파견됐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후 북한 당국의 외화 상납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탈출해 7일 한국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성분이 좋은 중산층 이상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탈출이 이례적”이라며 “정부는 지난달 3일부터 잇따른 유엔 및 각국의 대북 제재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4월9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4·13 총선 사전투표 (8~9일) 첫날인 8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의 발길이 전국 3511곳의 투표소에 이어졌다. 서울신문은 4·13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에 앞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서울신문은 “첫날 투표율은 5.45%(229만 6387명)이며, 전남이 9.34%로 가장 높았다”며 “2014년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4월9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생애 첫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한 설현이 서울 청담동 주민센터 투표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4·13 총선 홍보대사인 걸그룹 AOA의 설현이 ‘사전투표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설현은 본지 3월31일자 1면 기고에서 ‘4월8일 짬을 내어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거예요’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4월9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선거 관련 사진을 실은 신문도 있었다. 한겨레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 ‘미디어카페 후’에서 열린 ‘피티쑈’에서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이 모여 소속 정당의 매력을 이야기한 후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한겨레는 “김종대 정의당 후보,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후보, 신보라 새누리당 후보, 이계삼 녹색당 후보, 채이배 국민의당 후보, 금민 노동당 후보가 참여한 행사장의 분위기는 진지하고 뜨거웠다”며 “한국 사회의 현실과 지향해야 할 바가 이곳에서 다뤄졌다”고 전했다.
▲4월9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 내 참배단 앞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나란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참배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한국일보는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대권 출마를 포기하고, 정계에서도 은퇴하겠다고 밝혔다”며 “문 전 대표가 대권 포기라는 배수의 진을 치면서 앞으로 4일 남은 20대 총선에서 호남 표심이 반전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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