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용지 본격적 인쇄 들어가...야권 연대 골든 타임 넘겨

[4월4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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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말말

 "가습기 보고서 조작 의혹...살인자에 시간만 준 꼴"
-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에 따른 사망 사건기 연이어 퍼졌던 2011년 당시 정부가 고발 및 조치를 하지 않아 당시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가 조작된 증거를 제출하며 지속적으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며 한 말.


"김무성, 선거판세 쉽게 언급...바람직하지 않아"
- 정우택 새누리당 충북선대위원장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김무성 대표가 총선에서 180석을 얘기하다가, 요즘엔 과반만 돼도 다행이라고 언급하는 등 발언을 한 데 대해 당 대표가 조금 유리한 국면이라고 180석을 외치고 조금 상황이 나빠졌다고 과반수를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당대표가 중심을 잡고 새누리당 모든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한 말.


"호남 5~6석 경합, 1~2석 더민주 우세 판단"
-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호남에서 20석 이상을 얻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해도 호남민심을 돌리긴 늦었다며 한 말.



4·13 총선 당일 유권자들에게 건네질 투표용지가 4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쇄를 시작하게 되면서 야권 연대의 골든 타임을 넘기게 됐다. 투표용지 인쇄 후에도 단일화는 이뤄질 수 있지만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용지에 남는 만큼 무효표의 손해가 야권의 피해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효과는 반감되지만 여전히 야권 연대를 해야한다는 목소리와 이렇게까지 야권 연대를 해야하냐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양당이 입장을 밝혔다.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중앙단위에서는 이문제(단일화)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경제실패, 또 우리가 어떻게 해서 이것을 대안을 제시해서 신뢰를 얻을 것인가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20대 4·13 총선을 12일 앞둔 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인쇄소에서 투표용지를 인쇄하고 있다. 이 인쇄소는 이날부터 진천군수 재선거와 옥천군의회 의원 재선거, 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를 인쇄했다. (뉴시스)

정 선대본부장은 사실상 연대의 골든타임은 끝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문제에 계속 매달린다는 것은 선거 본질을. 다시 말씀드려서 이번 선거는 어쨌든 정부 여당의 경제실패에 대해서 냉엄한 평가를 해야 되는 이번 선거의 본질을 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더 이상의 단일화 문제는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지역 단위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둘 생각이지만 중앙단위에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서울 강서병 후보 간 단일화 합의와 여론 조사 시 국민의당이 내건 조건 등을 거론 한 데 대한 질문에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저희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지역 단위에서 논의한 것을 관여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선대본부장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제민주화를 두고 여당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은 대기업 재벌 위주로 돼 있고 특히 대기업들은 사내유보금을 거의 550조 가까이 쌓아두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거의 지금 도산 내지는 파산 위기에 몰려 있다”며 “이걸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면 저는 어떤 것들이 경제 대안인지 저는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더불어성장”이라며 “같이 성장하는 게 없고 이렇게 빈부격차가 커지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남 의석 28개를 두고 국민의당과 경쟁하는 현 상황에 대해 “신인들을 공천하면서  현역 의원이 많은 그 국민의당보다 바로 지지도가 앞서거나 바로 추월 할 것이라는 생각지 않았다. 초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다. 지금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궁극적으로 저는 판단하시리라고 생각을 한다. 현정부하고 맞서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또 궁극적으로 정권재창출을 어느 당이 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판단이 이루어진다면 나중에 다시 돌아오시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지원 유세에 대해서는 “지금 저희 당에 대해서 호남 분들께서는 각종 우려하시는 부분들이 한두 가지라고 생각을 한다. 그동안에 제대로 도와주는 역할을 못했다는 부분과 다시 옛날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라며 “그것을 앞으로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에 가는 것은 결국 궁극적으로 본인이 판단할 문제지만, 그것은 이제 당과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현 시점에서 그것이 적절한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영환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역시 같은 방송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선대위원장은 “‘당대당의 야권통합 내지는 연대는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또 개인 후보간의 연대가 진행되고 있지 않나. 이에 대해서는 허용하는 그런 입장을 띄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야권단일화라는 것이 진정성이 없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가) 당대당도 없고 야권연대도 없고 나눠먹기라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진정성이 없다 이렇게 생각했다”면서 “큰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뭔가 진정성을 보이고 뭔가 양보하는 모습을 좀 띠었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없이 무조건 지금 이제 출마한 지 며칠 되지도 않는 사람들을 여론조사를 하고 목 조르는 그런 단일화를 지금 추진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현 총선의 현실적인 판세에 대해서는 “우리가 나올 때는 2번 기득권을 버리고 3번으로 나올 때 상당히 어려움을 감수하고 나왔다. 그런데 지금 현재 판세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우선 2번, 3번 중에서는 당선 가능한 후보 쪽으로 표가 몰리지 않겠나”라며 “1번 표를 가져와야 된다. 1번 표를 가져오지 않는 3당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야권표를 나눠 가지고는 승리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40:24였던 여야간의 지지율 격차가 지금 제3당이 나고 난 다음에 40:25:15가 지금 지속되고 있다. 1번 표를 10% 정도 가져오면 절대 1번이 당선될 수 없다, 지금 우리 지역구에서는. 그리고 2번 표가 한 쪽으로 쏠리게 되고, 부동층이 오게 되기 때문에 승기를 잡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의 판세에 대해서도 “노원병에서 10~15%격차로 이기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가 이준석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결과가 나온 것과는 달리 “그것이 지금 우리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층이 10% 묻혀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며 “지금 수도권에 있는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전부 20, 30대가 더불어민주당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해 가지고 보정을 하게 되면 10%, 13%가 내려가게 돼서 다 3등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가졌던 계파 정치, 진영논리, 운동권 노선, 장외투쟁, 이걸로 해서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을 1당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며 “근본적으로 지금 총선에서 승리가 어려운 것은 그동안 야권이 국민의 대안이 된 올바른 합리적인 상식적인 그런 정치를 해오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지 그것이 단일화 때문에 그렇다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잘못 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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