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공천' 논란 김종인 "중앙위가 마음대로 하라"

[3월2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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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4·13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공천이 ‘밀실·사심 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비례 2번에 포진하면서 ‘셀프 공천’ 비판은 물론 일부 후보자의 도덕성·정체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후보 결정 과정에서 지도부가 깜깜이식 자의적 공천을 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결국 당 중앙위원회는 비례순번 확정 투표를 하지 못하고 파행됐다.


김 대표는 21일 비대위 회의 등 모든 당 일정에 불참하는 등 당무 거부 입장을 밝혀 파문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상당수 주요 일간지들은 이 소식과 관련된 사진을 신문 전면에 내걸었다.


▲21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과 한국일보, 중앙일보와 경향신문은 모두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후보 선출방식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 대표가 회의에 참석한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순위를 확정하려 했으나 중앙위원들이 후보 명부 작성과 순위 투표 방식에 강하게 반발해 회의가 무산됐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밤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순위 결정이) 중앙위 권한이라고 하니, 그 권한을 행사하고 선거 결과에 책임지면 될 것“이라며 중앙위의 투표 거부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중앙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후보자들을 A(1~10위)·B(11~20위)·C(21~43위) 그룹으로 나눠 진행하도록 한 순위 투표 방식이 중앙위의 비례대표 선출권한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투표를 거부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당선 안정권인 10위권 이내의 A그룹 후보군에 당 정체성과 맞지 않거나 논문 표절 등 비리 연루 인물이 다수 포함된 것에 대한 불만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중앙위 참석자들의 전언”이라고 게재했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더민주 공천의 최대 관심사는 김 대표의 포함여부였다. 당초 김 대표가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긴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남성후보 중 가장 높은 순번인 2번이었다. 대표의 권한인 전략공천 중 한 자리를 자신에게 행사한 것으로 ’셀프 전략공천‘이란 비아냥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한국은 또 “당선권(1~10번)인 A그룹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도덕성, 정체성 논란도 김 대표가 당 안팎의 여론에 굴복하게 만든 원인”이라며 박종헌 전 공군 참모총장의 비례대표 명단 제외 소식과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 비례 6번을 받은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등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보도했다.

중앙은 관련기사에서 이에 대한 김 대표의 반응을 자세히 전했다. 중앙은 김 대표가 이날 밤 중앙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셀프 공천’ 비판에 대해 “자기네들을 도와주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하려던 건데 안 하면 그만”이라며 “비례대표 순번은 이미 내 손에서 떠난 것이고, 중앙위가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2번을 하든 12번을 하든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중앙위가 권한을 행사하면 나는 더 이상 선거에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게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례대표 당선권 말번 부여 등에 대해선 “난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반면 그동안 야당 비례대표 후보로 중요하게 배치된 청년, 장애인, 농어민, 험지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후보들은 대거 축소됐다”며 “중앙위원들은 회의에서 비대위의 비례대표 공천안을 두고 ‘칸막이를 없애고 43명 후보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위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지도부는 회의를 중단했다. 결국 중앙위는 21일로 연기됐다”고 게재했다.


▲21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이날 북한 공기부양정과 상륙함들이 해안상륙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의 사진을 신문전면에 내세웠다.


서울은 사진설명에서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도한 가운데 상륙 및 저지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히며 훈련 일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18일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 종료에 맞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까지 마쳤다는 분석이 나와 위협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21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부모 등으로부터 장기간 학대를 당한 아동과 청소년이 잇따라 숨지거나 탈출하는 일이 발생하는 가운데 굿네이버스와 세이브더칠드런 등 42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20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묵념 등에 나선 모습을 1면에 내걸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정부가 미취학 아동 및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한 뒤 끔찍한 아동학개 범죄가 잇달아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전수조사 이전까지 당국의 아동 관리시스템이 전무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21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2016 어스 아워(Earth Hour), 지구촌 불끄기 캠페인’이 열린 모습을 신문 1면에 위치시켰다. 국민은 사진설명에서 “이 캠페인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공유하기 위해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돼 지역별로 매년 3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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