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강난 새누리...공천 두고 사분오열

[3월18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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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계 인사들의 공천 탈락에 대한 최고위원회의 추인을 두고 계파 갈등이 전면으로 불거지고 있다. 18일 국민일보와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등 대다수의 조간신문은 두 동강난 여당의 갈등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공천 문제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며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의 공천 추인 보류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섰고, 비박계는 공천 학살을 문제 삼아 의원총회 카드까지 꺼내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민은 "김 대표의 위기 돌파 카드가 주목되는 시점"으로 분석했다.


동아일보도 "새누리당이 4.13 총선 공천을 놓고 김무성 대표측과 친박 측으로 쪼개져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17일엔 공천관리위원회 외부 위원들이 공천 작업을 보이콧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전면 거부의 길을 택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의 우군이 부족한 데다 공관위 구성도 이한구 위원장 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공천을 둘러싼 당 지도부 간 내홍, 낙천 의원들의 집단 반발까지 겹치며 집권 여당이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사분오열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서울은 "퇴장 과정에서 최공재 위원이 '고자질쟁이 때문에 화난다'고, 김순위 위원은 '위에 일러바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 등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세계일보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에서는 외부 위원들이 30여분 만에 집단퇴장해 파행됐다"며 "비박계 주호영 의원의 공천배제를 놓고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과 외부 위원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모습만 봐선 새누리당 계파 갈등의 돌파구는 보이지 않았다"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을 보면 국민은 안중에 없고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선거를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요즘 같아선 내가 정치를 했다는 사실에 회의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일보와 한국일보는 공천 갈등과 관련해 유승민 의원에 주목했다. 조선일보는 "이한구 위원장이 아직 공천 여부에 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 '스스로 결단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본인이 하지 못하면 곧 공천위가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은 "새누리당의 공천 심사는 1주일 만에 또다시 중단됐다. 당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도 파행을 겪으며 당은 사실상 마비 상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는 유승민 의원 측근의 말을 빌려 유 의원이 자진 탈당은 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친유승민계 핵심 의원이 '유 의원과 친유승민계 모든 의원은 자진 탈당은 절대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하지만 당이 경선에 부치면 경선을 받고 공천배제한다면 탈당을 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공천에서 배제된 진영의원의 탈당 소식을 전했다. 한겨레는 진 의원이 인터뷰를 통해 "20년간 열정적으로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려고 한다. 오직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 저의 선택이 오늘 저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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