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친형 이상훈 9단 "5:0으로 승리할 것"

[3월9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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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윤상현, 정계 은퇴든 거취 결정해야”
-비박계인 새누리당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지난달 27일 윤상현 의원이 누군가와의 통화에서 김무성 대표를 지칭하며 “죽어버려” 등 막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 국민에게 부끄럽고 당원들에게 죄송할 뿐이라며 한 말.


“북한, 지하철 사고 유발 집중 해킹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북한이 해킹을 집중적으로 시도한 곳이 관제소, 궤도신호사업소, 통신사업소 등이라면서 지하철 사고를 유발하려 했던 정황이 아주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한 말.


“안철수, 힘 합쳐 싸우라는 게 야권 지지자 염원이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도 잘하고 또 신당도 잘해서 야권 전체가 커지고 의석수가 늘어난다는 그림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현재 상황은 대단히 어렵고 엄중하다면서 한 말.


인간계를 대표하는 이세돌 프로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펼치는 역사적인 대국이 9일 오후 1시 첫 대결을 시작한다. 이후 5번기에 돌입하는 이번 대국은 세계 유수의 언론이 취재에 나서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국은 구글 딥마인드 개발팀 일원인 대만계 아자 황(아마 6단)이 이세돌 9단 앞에서 알파고 대신 바둑판에 돌을 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이세돌 9단의 친형이자 신안천일염바둑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이상훈 9단이 출연해 동생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상훈 9단은 “동생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진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한다”며 “졌다고 해서 망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 아닌가라고 생각은 하는데 아마 지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돌(왼쪽 두번째) 9단과 에릭 슈미트(오른쪽) 구글 회장,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가 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VS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대국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그는 “알파고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강한 실력인 것 같지만 이세돌 9단에게는 힘들 것 같다”며 “사실 이세돌 9단은 제가 꾸준히 봐온 바에 의하면 많이 바뀌었다. 알파고가 그렇게까지 바뀌어온 과정을 다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상훈 9단은 알파고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 “일단 알파고는 초반이 많이 약하다”며 “초반에는 경우의 수가 아무래도 많은데 알파고가 여기에서 밀리면 초일류 고수한테는 역전하기가 힘들다. 아무래도 이세돌 9단은 창의적인 수를 많이 두기 때문에 초반에 아마 알파고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제한시간을 2시간으로 지정해 놓은 점에 대해서는 “시간에 관한 부분은 초읽기에 몰린다면 일류 고수라도 실수를 하고 그런 경우를 수도 없이 봐왔다”며 “아마 1국의 결과나 내용을 보면 그 부분도 해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훈 9단은 5:0 승리를 내다보냐는 물음에는 “실력대로라면 5:0일 거라고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는 “아무래도 인간이니까 실수도 방심도 할 수 있어서 한 판쯤은 질 수 있겠다”면서도 “이세돌 9단은 항상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좋은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사이기 때문에 이 대국을 통해서 동생이 또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의 김진호 주임교수는 알파고의 승리를 확신했다. 김진호 주임교수는 “알파고는 유럽 고수들이 대국한 16만 경기 중에서 2940만 장면을 뽑아 선수들이 어디에 뒀는지 지도학습을 배웠다”며 “그렇게 해서 판후이 2단을 이겼다. 그건 뭐냐 하면 알파고가 자기 자신의 실력을 높인다는 걸 검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운 것만 입력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진화하는 것”이라며 “바둑을 둘 때도 사람들은 많이 보면 백 수를 본다고 하는데 볼 수 있는 건 다 본다. 끝까지 다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 경우의 수가 너무 많으니까 효율적으로 빠르게 두는 방법이 중요한데 그 방법은 프로에게 배운다”며 “입력 자료를 프로 선수들 것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세돌 9단이 변칙의 수를 두면 컴퓨터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알파고는 감정이 없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알파고는 상대방이 흔들게 하는지도 모른다. 상대방이 두고 나면 이길 수 있는 최선의 수를 찾는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마음도 편하다”며 “오히려 이세돌 9단이 흔들기를 하려고 하면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불리한 상황에서 그걸 뒤집으려고 변칙적인 수를 두는 건데 그건 사람한테나 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5:0으로 알파고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첫 경기는 두세 집 반 수준에서 계가승으로 알파고가 승리하고 나머지는 불계승이라고 예상한다”며 “저도 감정적으로는 이세돌 9단 팬이기에 멋진 쇼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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