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표실 배경막 "한순간 훅 간다"

[3월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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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표실 붉은 배경막에 29일 ‘정신 차리자. 이러다가 한순간에 훅 간다’는 문구가 붙었다. 당 홍보기획본부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쓴소리’ 중 하나다. 이날 다수의 신문들은 이 배경막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3월1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결연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으려 하는 모습 뒤로 쓴 소리를 담은 글귀가 보이는 장면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당초 회의실 배경판에는 ‘개혁’이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었지만, 지난주에는 7일 내내 이 문구가 삭제된 채 아무것도 채워져 있지 않았다”며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최고위에 참석해 ‘격려성 메시지는 모두 빼고 우리 당에 아픈 소리 중에서도 가장 뼈아픈 소리 23개를 골랐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도 새누리당 최고위가 열린 대표실 배경판에 국민이 보낸 쓴 소리가 적혀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국민 말 좀 들어라’ ‘알바도 너희처럼 하면 바로 잘린다’ 같은 문구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지도부 간 충돌은 계속됐다. 살생부 파문은 의원총회와 긴급 최고위를 통해 김 대표의 사과로 일단 봉합하기로 했지만 그 뒤에선 당내 친박과 비박 상호 비방이 계속됐다”고 보도했다.


▲3월1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3·1절이 밝았다. 이날 일부 신문은 3·1절과 관련된 사진을 싣거나 일제 치하의 수모를 상기시키는 사진을 1면을 통해 전했다.


세계일보는 3·1절을 하루 앞둔 29일 부산·경남지역 3·1운동의 효시인 부산진일신여학교에서 열린 만세운동 재현행사에서 주민과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동구 광장까지 행진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세계일보는 “부산진일신여학교는 교사와 16세 전후의 학생들이 중심이 돼 1919년 3월11일 부산에서 가장 먼저 3·1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킨 곳”이라고 보도했다.


▲3월1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1920년 만주 간도대학살(경신참변) 때 자행된 일본군의 학살 실태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1면에 실었다. 동아일보는 경신참변 당시 일본군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놓인 두 양민과 일장기를 들고 부대로 들어가는 일본군 19사단 보병 75연대 병사들의 사진을 전하며 “30여 년 간 간도지역 사료 7000여 점을 수집한 김재홍 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사진 수십 장을 공개했다. 김 사무총장은 1899년 북간도에 명동촌을 세운 선구자 중 한 명인 규암 김약연(1868~1942)의 증손자”라고 보도했다.


▲3월1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3·1절 길목에서 흥행하고 있는 영화 ‘귀향’과 ‘동주’를 소개한 신문도 있었다. 경향신문은 일본군 위안부를 그린 영화 ‘귀향’에서 여주인공이 일본군에게 끌려가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귀향’과 ‘동주’는 각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과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의 청춘을 그리고 있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거세지고 있는 시민들의 저항 정서가 영화를 매개로 수면 위로 떠오른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3월1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의회 앞에서 ‘친일인명사전 필사본 제작 범국민운동’을 펼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리에 앉아 친일인명사전 필사본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겨레는 “대한민국 국민 4389명이 모여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4389명의 친일 인사들의 이름과 행적을 1명씩 베껴 쓴 ‘필사본’은 오는 8월15일 광복절 이전에 발간될 예정”이라며 “김문수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친일반민족행위는 학생들에게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하지 말아야 할 일로 반드시 교육해야 하는 내용이며 정치적 논란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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