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 사건' 피해자 어머니의 눈물

[1월3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심규홍)는 29일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기소된 아서 패터슨(36)에게 “피해자 조중필(당시 23세)씨를 칼로 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997년 사건이 발생한 지 19년 만이다. 이날 일부 신문은 피해자 어머니 이복수(74)씨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1월30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1997년 서울 이태원에서 살해당한 고 조중필씨가 1994년 누나의 대학 졸업식에서 어머니 이복수씨와 어깨동무를 한 채 웃고 있는 모습과 29일 패터슨에게 살인 혐의로 징역 20년형이 선고된 직후 이복수씨가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피해자 어머니 이복수씨는 선고 직후 자택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마음 같아선 사형을 시키고 싶지만, 최고 형벌이라니까 따를 수밖에 없다’며 ‘(유죄판결이) 안 될 줄 알았는데, 많은 분이 도와줘서 고맙게 이뤄졌다’고 말했다”면서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패터슨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형은 징역 20년”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피해자 어머니 이복수씨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심경을 전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복수씨는 판결 뒤 ‘중필이가 이제 마음을 놓을 것 같다’고 심정을 밝혔다”며 “1997년 4월3일 지금은 사라진 서울 이태원 ‘버거킹’ 햄버거 가게의 화장실에서 한국인 조중필씨가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조씨와 함께 범행 현장에 있었던 패터슨과 리는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은 리 대신 미국으로 간 패터슨은 검찰의 재수사 끝에 지난해 10월 국내로 강제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1월30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66)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경향신문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9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받은 다음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재판부는 성 전 회장이 사망해 법정에서 직접 진술하진 못했지만, 그가 남긴 경향신문 인터뷰 녹음파일과 정치인들 이름과 금액이 적인 메모 ‘성완종 리스트’를 형사소송법에 따라 증거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한 여권 실세 가운데 유죄 판결은 이 전 총리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도 이 전 총리가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을 나서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세계일보는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 자신의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며 “이 전 총리는 재판이 끝난 뒤 ‘항소심을 통해 끝까지 결백을 입증할 것이며, 이번 제20대 총선에는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월30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일본 중앙은행이 29일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라는 깜짝 카드를 던졌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등에 이은 것으로, 일본에서 마이너스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이다.


국민일보는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도쿄 일본은행 본관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과 일본은행 발표로 도쿄증시의 닛케이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일본은행은 이날 구로다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1%로 결정했다”며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했다. 특히 일본은행은 필요하면 금리를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월30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19대 국회의 모습을 조명한 신문도 있었다. 동아일보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당 의원들의 입장을 기다리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모습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동아일보는 “19대 국회는 막판까지 무능했다. 여야가 29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 법안 처리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무산됐다”면서 “이날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법 개정안 우선 처리를 고집했기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