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8일 낮 12시부터 재개한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다. 남북 간 긴장 국면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일보와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등 대부분의 주요 일간지들은 대북 확성기 방송과 관련한 소식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8.25 합의는 폐기됐고 북한의 대응에 따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상태가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중앙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정면으로 위배했고 비정상적인 사태를 규정한 8.25 남북 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조태용 청와대 국가 안보실 1차장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일보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8일 대북확성기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북한이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이 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확성기가 설치된 전방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를 발령하고 주민들의 민통선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도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한미 공조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국민은 “민간 차원의 접촉, 방북 등 잠정 보류하겠다”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발표도 담으며 “개성공단 체류 인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계일보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국제사회 일제히 규탄>이라는 제목의 사진 설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4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각국 정부는 일제히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추가적인 대북 제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세계는 이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 요시카와 모토히데 유엔주재 일본대사가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향신문은 또다시 폭락한 중국 증시 객장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은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0.51% 절하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중국 증시가 7% 폭락해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고 아시아 금융시장도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중국주가 폭락으로 거래가 중지된 것은 지난 4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