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합의, "졸속" 비판 여론 확산

[12월30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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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한·일 양국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합의했지만 피해 당사자와의 논의나 국민적 공감대 없이 이뤄진 '졸속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비판여론을 달래기 위해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이 29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 합의 내용과 후속조치를 설명했다. 하지만 할머니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정부의 잘못을 따져 물었다.

 

30일 대부분의 종합일간지는 이 모습을 1면 사진에 내걸고 '·일 위안부 합의'의 맹점과 전망 등을 보도했다.


▲30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외교전문기자의 기자메모를 실었다. 이 칼럼에서 "이번 합의의 문제는 법적 책임을 분명하게 하지 못했다는 데 있지 않다.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선언하고,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로 상호 비판하는 것을 자제한다는 약속을 일본에 해준 것이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8일 회담을 마친 뒤 일본 기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일본이) 잃은 것은 10억엔뿐"이라고 말했다일본이 그토록 원하던 '위안부 면죄부'를 단돈 10억원에 건네준 것이 한국이라는 사실은 역사에 영원히 굴욕 외교로 기록될 것이다"고 적었다.

 

국민일보는 "29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에 임 차관이 들어서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삿대질을 했다. "먼저 피해자를 만나야 되는 것 아니냐. 고통당하는 우리를 왜 두 번씩 죽이느냐"고 울먹였다""같은 시간 조태열 외교부 2차관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들어섰다두 차관이 할머니들에게 쓴 시간은 채 1시간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30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선 합의, 후 설득' 방식으로 봉합한 한·일 외교부 위안부 문제 합의가 29일 여론의 시험대에 올랐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사전 설명없이 일본과 합의한 정부를 성토했고, 일본은 국내용 언론 플레이에 나섰다""한국 정부가 일본의 추가 행동을 이끌어 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30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청와대와 정부가 29일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통한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연내 해결이라는 목표에 쫓겨 성급히 합의했다는 지적이 확산될 경우 민심 악화로 고비를 맞을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서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30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협상 타결 이후 위안부 문제가 '외교 난제'에서 급속도로 '국내 민심 이슈'로 번지고 있다""위안부 문제에 있어 '국내 설득'은 일본과의 협상 못지않게 어려운 일로 평가돼왔다. 정부는 앞으로 고위직들이 지속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박근혜 정부는 (합의 이후) 뒤늦게 '언론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그마저도 불리한 내용은 말하지 않고 '성과'로 꼽는 내용만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었다""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피해자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합의'라는 박 대통령의 거듭된 공개 약속을 정부 스스로 내팽개쳤다는 사실이다"고 꼬집었다.

 

▲30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공식 제기된 지 24년여 만에 한일 양국이 해결 원칙에 합의했지만 일본 페이스에 말린 불완전한 협상이라는 비판이 비등하다""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역적인 최종 해결'은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재협상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보수 일각에서도 아베 일본 총리의 이행 의지를 확실히 담보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30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2016년 연중기획 '우리 시대 작은 영웅 컬처디자이너' 기사 주인공인 유세미나씨의 모습을 1면 사진에 담았다. 중앙일보는 "유씨처럼 문화적 상상력을 발휘해 공익과 나눔·소통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이들이 우리 사회의 '컬쳐디자이너'""본지가 새해 어젠다로 선정한 '매력 시민'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30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연중 기획기사를 보도한 중앙일보를 제외하고 종합지 중 유일하게 박 대통령의 모습을 1면 사진에 실었다.

 

서울신문은 1면 머리기사에서 "글로벌 문화 융·복합 콘텐츠 양성소를 꿈꾸는 실리콘밸리들의 인큐베이터와 같은 기능을 하는 코리아 문화창조벤처단지가 29일 문을 열었다""박 대통령은 개소식에서 "문화창조벤처단지가 문화콘텐츠 산업의 큰 발전을 선도하여 신산업을 일으키고 365일 멈추지 않는 경제재도약의 심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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