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남북 당국회담...관계개선 분수령

[12월1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남북이 11일 개성에서 남북관계 전반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당국회담을 8년 만에 개최했다. 남북 입장차가 커 난항을 겪던 협상은 결국 12일 회의를 속개하기로 하면서 마무리됐다. 이날 대다수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된 소식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12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11일 북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된 남북 당국회담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왼쪽 가운데) 북측 단장인 전종수 조국 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는 모습을 전면 사진으로 내걸었다. 세계일보는 관련기사에서 “남북한은 11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제1차 당국회담을 열고 밤늦게까지 현안을 논의했다”며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관계 개선 방향과 방식, 속도를 둘러싼 인식차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명박정부 시절 이전의 남북관계로 회귀하고자 하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도 같은 사진을 1면에 내걸었다. 국민일보는 관련기사에서 “11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남북 당국회담은 2010년 5·24 대북 제재조치 이후 처음 열린 양측 당국간 회담인 만큼 시작부터 서로 남북관계 정상화 의지를 피력했다”며 “하지만 회담이 시작된 후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드러나자 하루 일정이었던 예정과 달리 1박2일 협상에 몰입했다”고 게재했다. 국민일보는 또 “첫 전체회의는 서로 분위기를 탐색한 뒤 30분만인 11시10분쯤 종료됐다. 이후 7시간만인 오후 6시3분에 수석대표간 접촉으로 회담이 재개됐다. 현안이 많다보니 의제를 설정하고 각자 입장을 정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탓으로 전해졌다”며 “이산가족 문제의 경우 이번 회담에서 상당 부분 진척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다만 북측이 요구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우리 대북정책의 근본을 흔드는 것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하다. ‘빅딜’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도 같은 내용의 사진을 전면에 내걸었다. 서울신문은 관련기사에사 “남북은 그동안 긴장 국면을 타개하거나 긴급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접촉’이라는 형식으로 대화를 실시해왔다”며 “하지만 ‘회담’은 남북 관계 전반에 걸친 포괄적 의제들을 다루거나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의 틀을 짜고 몇 차례씩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당국회담은 향후 남북관계를 좌우할 분수령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이런 가운데 북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우리측 대표단과 동행한 취재진의 노트북을 북측 요원들이 사전 검열하려고 해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남측은 ‘회담에서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거세게 항의했고, 남측 대표단을 영접하러 나와 있던 황부장의 중재로 수분 만에 노트북을 돌려받았다”며 “북측 관계자는 ‘세관 담당자가 다수 교체되면서 남북관계를 잘 아는 사람이 없어 벌어진 헤프닝’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12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북한 인권 문제가 다뤄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의 모습을 1면에 내세웠다. 동아일보는 사진 설명에서 “10일 회의에 앞서 중국이 북한 인권 문제를 회의에 상정하는 것에 반대함에 따라 안보리는 절차 투표를 진행했다”며 ‘회의는 찬성 9표, 반대 4표, 기권 2표라는 결과가 나온 뒤에야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관련기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 보유 가능성을 내비쳐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파악한 정보로는 상당히 (가능성이) 의심스럽다‘며 북한의 수소폭탄 개발 주장을 일축했다“고 게재했다. 이어 ”그러나 ’다른 국가의 불안정과 안보위협을 초래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망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12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10일 베이징 민쭈 호텔에 도착한 북한 모란봉악단 단원들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앙일보는 관련기사에서 “북한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이 막을 열기도 전부터 공연기간을 연장하기로 하는 등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며 “북·중 관계 소식통은 11일 ‘이번 공연의 입장권 요청이 폭주함에 따라 당초 사흘이던 공연기간을 닷새로 연장키로 북·중 당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또 인민해방군 가무단 출신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공연관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각국 외교 관계자들은 이번 공연이 북·중 관계의 본격 해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승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