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스모그 적색경보...시민들 "정부 탓" 불만 쏟아내

[12월9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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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이징시에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지난 2013년 스모그 경보체계를 도입한 이래 적색경보를 발동한 것은 처음이다. 적색경보는 미세먼지 농도인 피엠(PM)2.5(지름 2.5µm이하의 초미세먼지)농도가 200µg/㎥이상인 날이 사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리는 경보다. 9일 주요 일간지들은 이 같은 소식과 관련해 스모그에 휩싸인 베이징 시내와 마스크, 방독면을 착용한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9일자 경향신문,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과 국민일보는 한 남성이 8일 베이징 시내 버스 정류장에서 방독면을 쓴 채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국민일보는 사진설명에서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 10배를 넘었다. 중국 정부는 초,중,고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공장 가동을 제한했다. 이번 적색경보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기준치를 넘어선 스모그는 산시, 허난, 산둥성 등 모두 13개 성을 덮쳤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관련기사에서 “이날 베이징 환경보호감측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톈진시에는 대기오염 대응 황색경보(3급)가 발령 중이며 허베이성, 산둥성, 허난성에는 주황색경보(2급)가 내려졌다. 전날 최고등급인 적생경보가 내려진 베이징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며 “이번 스모그는 자동차 매연과 난방배출가스 등 오염물질이 기후적 요인으로 흩어지지 않아 발생했다. 강한 바람이 유입되지 않으면 해소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9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 역시 마스크를 쓴 베이징 한 시민의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걸었다. 한겨레신문은 관련기사에서 최악의 스모그에 갇힌 베이징의 모습을 르포로 전하며 “답답한 하늘에 대한 불만은 정부로 향했다”며 “시민들은 당국의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대응에 곱지 않은 시각을 보였다. 중국 환경당국은 일주일 전인 1일 피엠2.5농도가 1000µg/㎥가까이 치솟았음에도 적색경보를 발령하지 않은 채 한단계 낮은 오렌지색 경보만 내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시진핑 주석은 당시 파리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고 게재했다.


▲9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도 스모그에 대응하는 베이징 시민들의 모습을 전면에 내걸었다. 한국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또다시 잿빛 독성 스모그에 파묻히자, 주민과 네티즌 분노가 폭발했다. 격앙된 분위기에 긴장한 당국은 처음으로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하는 등 여론에 귀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멋대로 기준과 전형적인 전시 행정으로 주민들 불만은 오히려 커졌다”고 보도했다.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가운데 퇴거를 요청하는 시민들과 경찰당국 관련 소식도 있었다.  


▲9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9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와 조선일보는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8일 조계사에서 “9일까지 자수하지 않으면 영장을 강제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세계일보는 관련기사에서 “8일 오후 1시30분쯤 조계사 경내가 소란스러웠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퇴거를 종용하는 격앙된 목소리가 곳곳에서 퍼져나왔다. 조계사신도회가 퇴거시한으로 정한 날이 지나면서 신도들 사이에서 불만이 극에 달한 것이다. 급기야 이날 일부 신도가 직접 물리력을 행사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관련기사에서 노동 전문가 A씨의 입을 빌어 “‘민주노총의 민주적 의사소통 기능은 사실상 마비된 거나 마찬가지’”라며 “민주 노동운동을 기치로 내걸고 1995년 설립한 민주노총의 20년 역사가 폭력시위로 얼룩지면서 적어도 ‘여론상으로는 사실상 절명 위기에 놓였다’는 진단이었다”고 보도했다.


▲9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9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와 서울신문은 미군의 차세대 구축함 USS 줌월트함의 모습을 신문 전면에 실었다. 중앙일보는 사진설명에서 “‘항공모함 킬러’라고 불리는 미군의 차세대 구축함 USS줌월트함이 7일 건조후 처음으로 해양 적응훈련에 나서기 위해 핍스버그 인근의 케네벡 강을 지나고 있다”며 “미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가운데 최대 규모로 35억 달러(약 4조1212억원)의 건조비용이 투입됐다”고 게재했다. 서울신문은 사진설명에서 “내년에 취역하는 이 구축함은 스텔스 기능과 함께 사거리가 185km에 달하는 155mm급 함포를 장착했고 중형헬기와 수직 이착륙 무인기도 수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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