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민중총궐기 평화적 마무리

[12월7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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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2차 민중총궐기’ 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주최 측의 평화시위 노력,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은 경찰의 대처,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종재,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토록 한 법원의 판단 등이 맞물린 결과였다. 7일 상당수 주요 일간지들은 이 같은 소식과 관련된 사진을 전면에 내걸었다.


▲12월7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1·2차 민중총궐기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나란히 1면에 선보였다. 국민일보는 사진설명에서 “2차 민중총궐기 대회는 폭력시위와 과잉진압의 악순환을 끊는게 가능함을 보여줬다”며 “5일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종로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3.5km를 행진하며 폴리스라인을 넘어서지 않았다.(왼쪽) 차벽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격렬히 충돌했던 지난달 14일 1차 대회와는 딴판이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관련기사에서 “폭력을 사라지게 한 건 무엇보다 세간의 시선이다.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 이후 여론은 등을 돌렸다. 반복된 폭력은 의도된 폭력이나 다름없었다. 동정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집회참가자들 역시 반복되는 폭력시위에 염증을 느꼈다”며 “정부는 여론을 업고 강공에 나섰다.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부총리,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경창청장까지 한목소리로 ‘폭력시위 엄단’을 외쳤다”고 했다. 이어 “평화집회 성사를 위해 종교계와 시민단체, 정치권이 손을 잡았다”며 “이런 노력에도 집회가 끝까지 금지됐다면 평화집회를 어려웠을 것이다. 민주노총 등은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었다. 그랬다면 ‘불법집회’라며 강제해산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4일 법원은 합법집회의 길을 터줬다”고 설명했다.


▲12월7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지난 5일 2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한 5만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행진 중인 모습을 1면사진으로 선택했다. 경향신문은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만여명 이상이 모였지만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여당과 보수언론이 짜놓은 ‘폭력시위냐, 평화시위냐’하는 프레임에 갇혀 여론의 관심이 집회의 ‘행태’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정작 이날 집회의 ‘내용’인 노동 관련법 개정,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중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농가 피해 등에 대해선 제대로 주의가 환기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했다.


▲12월7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은 지난달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에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의 둘째딸 백민주화씨가 지난 5일 집회현장에서 감사의 말을 전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골랐다. 한겨레신문은 관련기사에서 “경찰이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 총궐기 대회에서 민주노총 등이 폭력시위를 기획했다고 보고 지도부에 대한 소요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3차례 집회 금지통고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린 5일 범국민대회가 평화롭게 끝난 다음날 경찰이 폭동을 전제로 한 소요죄 카드까지 꺼내들고 대대적 수사를 예고하면서 경찰의 과잉수사를 둘러싼 새로운 갈등이 불거질 우려가 커졌다”고 게재했다.


▲12월7일자 서울신문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중국의 불법 조업 어선과 이들을 감시 단속하기 위한 훈련 중인 해경의 모습을 나란히 1면에 배치했다. 서울신문은 사진설명에서 “우리나라 최서남단 가거도 주변에서 중국의 불법 조업 어선들과 이들을 감시, 단속하는 우리 해양경비안전본부 경비함 사이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가거도 북서방 40마을 지점에서 중국 선원들이 추격 중인 해경 함정을 발견하자 배에 쇠창살을 설치하며 무력저항을 준비하고 있다(왼쪽). 인근 가거도 주변 해상에서 해경 기동전단 3009함 대원들이 고속 단정을 타고 거센 파도를 가르며 불법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2월7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유명셰프들이 자비를 들여 제작한 ‘노쇼(No show) 노셰프(No chef)!’란 제목의 영상에 직접 출연해 “예약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조선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유명 셰프 5명이 42만 곳의 대중음식점이 회원으로 가입한 한국외식업중앙회에 이어 ‘노쇼(예약부도)’를 뿌리뽑자는 캠페인에 나섰다”며 “이들은 직접 영상에 출연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테이블 앞에 서서 ‘노쇼 때문에 우리 음식문화가 병든다’며 ‘예약은 약속이다.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12월7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서해대교 통행이 통제되면서 북새통을 이룬 우회도로의 모습을 전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세계일보는 사진설명에서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서해대교를 포함한 서평택나들목~송악나들목에 이르는 12.5km구간의 양방향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지 사흘째인 6일 우회도로가 사용되는 아산방조제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며 “24일까지 통제가 예정된 가운데 이날은 휴일이어서 차량 정체가 더욱 심했다”고 게재했다.


▲12월7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일 지중해 동부에 배치된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함에 탑승한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골랐다. 중앙일보는 사진설명에서 “올랑드 대통령이 (중략) 샤를 드골함에 탑승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겠다’고 연설했다”며 “지난달 13일 130명이 숨진 파리 테러 이후 시리해 해역에서 IS거점 공습을 맡은 샤를 드골함에 올랑드 대통령이 탑승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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