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도발 아픔 딛고 점프 "군에서 크게 쓰이고 싶다"

[12월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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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사건 당시 지뢰를 밟아 오른쪽 무릎 아랫부분을 잃었던 김정원 하사가 2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의족을 착용한 채 점프를 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일보와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은 김 하사의 모습을 일제히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이날 김 하사는 밝은 표정으로 "앞으로 군에서 크게 쓰이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하사는 지난 8월 DMZ 수색팀 선두로 추진철책 통문을 통과하다 뒤에 있던 하재헌 하사가 지뢰를 밟고 크게 다치자 그를 후송하던 중 2차 지뢰 폭발로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김 하사와 하 하사는 지난 10월 재활 치료를 위해 함께 중앙보훈병원에 입원해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의 협진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 등 정신적인 손상 부분에 대한 진료를 받았다. 김 하사와 하 하사는 지난달 20일 정기 진급 심사에서 둘 다 중사 진급 예정자로 선발됐다.

 


중앙일보는 김 하사와 하 하사에게 후원단체를 직간접적으로 연결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연을 보도하기도 했다. 중아일보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두 하사(둘 다 중사 진급 예정)의 의족 착용 첫날(10월19일) 두 하사처럼 다리에 의족을 달고 미국에서 육상선수와 모델, 배우로 활동하는 에이미 멀린스(39·미국)와 함께 병원을 찾아 두 하사를 격려했다. 또 최근엔 김정원 하사(세화고), 하재헌 하사(동부산대학)의 모교에 그들의 이름을 딴 상(賞)을 제정하고 정기강연을 하도록 설득 작업을 했다.



김 하사는 이날 취재진의 요청에 짧은 거리를 달리기도 하고 두 팔을 위로 들고 펄쩍 뛰어오르기도 하며 정상적인 몸 상태를 증명했다. 김 하사는 부대로 복귀하기 전 1~2개월 동안 국군수도병원에서 재활 운동을 한다. 하 하사는 이달 말까지 중앙보훈병원에 남아 계단 보행 등 난이도 높은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서울신문과 세계일보, 한국일보 등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1일 딸 출산 소식을 알리며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딸 맥스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성장하길 바란다며 자신들이 보유한 페이스북 지분의 99%(현재 시가 약 52조원)를 향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신문은 "저커버그의 편지는 평범했지만 편지에 담긴 메시지는 전 세계에 커다란 울림을 줬다. 편지 형식을 빌렸지만 기부의 의미, 중요성, 방향 등 가치관이 담겼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이날 저커버그는 "모든 인간은 잠재력이 있고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우리는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이 더 좋아지도록 투자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저커버그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거론한 뒤 '인류의 잠재력 증진과 다음 세대 모든 어린이의 평등 구현'을 위해 거의 모든 재산을 기부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설립될 재단의 사업은 교육과 질병 퇴치, 공동체 형성 등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딸이 출산하면 출산휴가를 떠나겠다고 지난달 알렸던 것으로 볼 때 저커버그는 휴가 기간에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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