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신임사장에 우종범 전 제주MBC 사장이 임명됐다. EBS노조는 이념편향 인사가 배제됐다는 데 안도하면서도 미비한 검증절차 등에 대해선 우려를 드러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달 27일 오전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우종범 전 제주MBC 사장을 EBS 차기 사장으로 선임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우종범 신임 사장은 1953년생으로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 MBC라디오본부 부국장과 라디오본부장, 제주MBC 사장, 대전교통방송 본부장, 국가보훈처 산하 88관광개발(주) 감사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MBC 재직 시 선후배간 신망이 두터웠고, 제작자율성을 존중해 중간다리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 사장은 지난달 30일 도곡동 EBS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교육 공영방송으로서 EBS의 역할과 정체성 강화를 강조하며 “인구에 회자되고 고객이 찾는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EBS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종범 전 제주MBC 사장이 지난달 30일 제8대 EBS 사장으로 취임했다. 노조는 이날 방통위의 급박한 선임절차 진행에 따른 검증미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신임사장에게 정치적 중립성 보장 등을 촉구했다. 사진은 우종범 사장의 취임식 모습.(뉴시스)
EBS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방통위의 밀실 사장공모와 졸속 검증과정을 지적, “최악을 피했다고는 하나, 우리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라고 밝히며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정치적 중립성은 EBS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 요인들이다. 우종범 신임사장은 공영방송 EBS의 정체성을 굳게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취임식에 앞선 출근과정에서는 ‘편성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 확보를 위한 제도마련, EBS현안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묻는 요구안을 신임사장에게 전하고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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