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서거 계기로 화해·통합 부각

[11월24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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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3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차남 현철씨와 부인 손명순 여사 등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10일간 G20, APEC 정상회의 등 다자 외교 일정을 마치고 이날 새벽 6시10분쯤 귀국, 8시간쯤 뒤인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7분간 머물렀다. 이날 대부분의 주요 신문들은 박 대통령의 조문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11월24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23일 박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은 현철씨에게 ‘(서울 국립현충원의) 장지는 잘 이렇게…(준비하겠다)’라며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며 “박 대통령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되는 영결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11월24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이 빈소를 조문한 뒤 차남 현철씨를 위로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중앙일보는 “현철씨는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주도로 치러진다. YS 측에서 23일 민추협이 추천한 인사 300여명을 장례식을 주관할 장의위원으로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11월24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헌화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한겨레는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이 이틀째 치러지고 있는 23일, 서울광장과 국회의사당에 차린 분향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며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김 전 대통령의 업적과 자신들의 삶에 남았던 기억 등을 털어놓으면서 현 정치권을 향한 쓴 소리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다수의 신문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에 맞춰 ‘양김 시대’를 회상하며 YS의 서거가 한국정치에 던지는 화두에 대해 고민하는 기사를 선보였다. 경향신문은 “YS 서거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화해’와 ‘통합’이 부각되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 재임 중 치적으로 꼽히는 ‘역사 바로 세우기’의 현재적 의미도 부활하고 있다. 경제적·지역적·이념적 분열상이 심화하고, 역사 문제가 이런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주소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신문도 ‘통합과 화합’에 주목했다. 서울신문은 “‘통합과 화합’이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마지막 메시지에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반응하고 나서 우리 사회 전반에 커다란 울림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11월24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과거 양김 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양김 시대는 ‘민주 대 독재’ ‘민주 대 반민주’라는 이분법적 도식으로 접근이 가능했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양해졌고 세대별 이해관계도 너무나 다양해졌다. 사회는 이미 급변하는데 갈등을 풀고 해법을 내놓아야 할 정치 리더십은 과거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로 한국 정치는 명실상부한 ‘포스트 양김시대’를 맞았다”며 “민주화 투사이자 의회민주주의자이면서 직관적이고 직선적인 리더십, 본능적인 정치 감각을 지녔던 YS의 유산은 후대 정치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터다. 하지만 시대적 한계로 태생된 지역 대결구도와 보스 중심의 계파정치는 포스트 양김시대에 극복해야 할 정치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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