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보다 '인민'이 우선

[10월1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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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10일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은 핵과 미사일을 강조하기보다 '인민제일주의'를 강조했다. 12일 국민일보·서울신문·중앙일보·한국일보 등은 북한의 열병식 모습을 1면 사진에 실고 다양한 해석과 분석 등을 내놨다.

 

▲10월12일자 국민일보 1면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 수위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우려됐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가 (핵을 언급하지도, 파괴력 있는 신무기를 내놓지도 않는 등) 비교적 '조용하게' 끝났다""대신 집권 이후 대규모 숙청으로 다잡은 권력 안정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김정은 북한시대를 선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일체의 도발을 미룬 것도 북·중 관계 회복을 지렛대 삼아 미국 등 대외관계 개선에 나서기 위한 것이란 해선이 나온다"고 전했다.

 

▲10월12일자 서울신문 1면사진 캡처.

서울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5분간의 연설 도중 무려 90여 차례나 '인민'을 언급했고 연설 마지막에 "사랑하는 전체 인민들에게 조선노동당을 대표해 깊이 허리 숙여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삼가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내세운 '주체'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세운 '선군'이 모두 외부환경 변화나 극복의 개념인 반면 새로운 통치 이념으로 '인민'을 내세워 대내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고 분석했다.

 

▲10월12일자 중앙일보 1면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대외정책과 관련해 눈에 띄는 건 ''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핵과 경제의 두 축을 앞세운 병진노선을 강조해온 김정은은 이날 핵을 말하지 않은 대신 "경제·국방 병진"이라고만 했다""김정은으로서 굳이 핵을 언급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판을 자조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주목할 대목은 북·중 관계의 회복 여부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김 제1위원장이 대중연설에서 "존경하는 평양시민 여러분"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변화된 모습을 확연히 드러낸 것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 정치'와 결별하고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대중적 풍모'를 따라 한다는 평가부터 취약해진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의도적 노림수라는 해석까지 다양한 분석이 뒤따랐다""대외적 압박과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정상 국가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려는 계산도 엿보였다일각에선 김정은이 집권 당시 천명했던 핵·경제 병진 노선의 현실적 한계를 깨닫고, 군사력 강화가 아닌 인민 경제 향상으로 정책 방향 수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12일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을 강행키로 하면서 지난 주말엔 이를 반대하는 촛불집회와 철야농성 등이 이어졌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이날 촛불집회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10월12일자 경향신문 1면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여권은 국정교과서 대신 '통합교과서'란 명칭을 사용하고 국정화 논쟁을 '정상화 논쟁'(김영우 수석대변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당정협의에서 확인했듯, 국정화 여론몰이 정략 핵심은 여권이 불리할 때면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해온 '종북 프레임''친노·반노 편 가르기' 전략이다""'국가존립''미래세대'를 말하면서 학부모들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공포 마케팅'도 빠지지 않는다이 때문에 여권의 국정화 여론몰이가 전형적인 편 가르기로 대한민국을 두 쪽으로 나누는 반()통합적 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정부 여당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최종 결정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바람대로 그의 임기 내인 2017학년도부터 전국의 중·고교에 국정 한국사 교과서가 도입된다""역사와 민주주의를 뒤로 돌린 '박근혜 교과서'는 미래세대의 다양성과 상상력을 갉아먹은 괴물로 기록될지 모른다그러나 이 국정 교과서는 태어나기도 전에 '날림(보수편향·수준미달·졸속·밀실·오류) 교과서'가 될 운명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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