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작심비판에 김무성 반격

[10월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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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공천룰을 두고 새누리당과 청와대 간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의 갈등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이날 대부분의 종합일간지는 이 사안을 1면 머리기사로 다루며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10월1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청와대의 ‘비토’는 공천기법이 아닌 여권 내 정치적 이해 문제로 연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새누리당에선 청와대의 공천개입 논란을 넘어 김무성 대표 찍어내기 등 당 권력 접수 수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였다”며 “여당에선 “청와대가 숨겼던 발톱을 드러냈다”는 말이 나왔고, 그간 공천개입설 등에 ‘찌라시’, ‘소설’이라고 부인하던 청와대가 본심을 드러냈다는 것…특히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가 대표를 그만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해석도 들린다”고 보도했다.

 

▲10월1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청와대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주도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정면 비판한 것은 이 안을 비롯한 김 대표의 오프프라이머리를 ‘공천 쿠테타’로 여기기 때문이다…내년 총선 전략공천을 통해 청와대와 친박계의 대여(大與)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김 대표를 그냥 두고 볼 순 없다는 뜻이다”며 “만약 김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 방식을 둘러싸고 불거진 이번 계파갈등을 수습하지 못하거나 청와대의 의중에 꺾일 경우 그의 리더십은 백척간두에 서게 될 형국이다”고 전했다.

 

▲10월1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당·청이 내년 4월 총선 공천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로 향하는 양상이다…겉으론 제도의 공정성을 놓고 다투는 듯하지만 본질은 공천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를 놓고 벌이는 갈등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라며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 대표가 정치생명까지 건 ‘오픈프라이머리’가 물 건너가고 가족 문제(사위의 마약 사건)으로 곤란해진 데 이어 이번 뉴욕 순방에서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여러 번 만난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초조해진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10월1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의 비판에 불쾌감을 나타내며 “내가 있는 한 전략공천은 없다”고 맞받아쳐, 청와대·친박근혜계 대 김무성·비박근혜계의 내년 총선 공천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정당의 고유 활동인 공천 방식 논의에 청와대가 직접 개입하는 것은 정치 정상화에 역행하는 ‘비정상적 행태’라는 비판도 나온다”며 “새누리당 안에서는 친박계가 앞으로 새로운 공천룰 마련 과정에서도 ‘김무성 흔들기’를 계속하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까지 최종적으로 좌절시켜 김 대표를 무력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10월1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김의 전쟁’ 서막이 올랐다는 얘기가 나온다…김 대표는 5선의 중진이지만 항상 그의 앞에는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 ‘박근혜의 남자’ 등 거물 정치인의 이름이 따라다녔다”며 “비박계 한 재선 의원은 '김 대표에게 국민공천제는 자신이 지켜야 할 정치적 '마지노선'이자 대선주자로서 이제야 진정한 의미의 ‘자기 정치’를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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