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성지순례 참사…최소 717명 압사

[9월25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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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서쪽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 중 24일 압사 사고로 최소 717명이 사망하고 863명이 부상(한국 시간 25일 0시 현재)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1990년 1426명이 죽은 성지순례 사고 이후 최대 압사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다수의 주요 신문들은 성지순례 압사 사고를 1면 사진으로 다뤘다.


▲9월25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24일 마귀의 석벽에 돌을 던지는 행사장 인근에서 순례자들이 압사당한 희생자들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한겨레는 “사우디 당국은 24일 메카에서 동쪽으로 5km 떨어진 미나에서 하지 행사 중 하나인 ‘마귀의 돌기둥’에 자갈을 던지는 의식에 신도 200만명이 몰린 가운데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며 “미나는 순례자들이 마귀를 상징하는 돌기둥 3개에 자갈을 던지는 상징적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자 순례기간 동안 순례자들이 머무는 도시로, 이 기간 16만여개의 텐트가 임시로 세워진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도 동일한 사진을 내걸며 “사고 현장에는 구조대원 4000여명과 220여대의 구급차가 급파됐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부상자의 상당수가 중상인 데다 수백 명을 수용할 의료시설도 충분하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날 사고는 메카 연례 성지순례가 끝나고 이어지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알 아드하’의 첫날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사고 후 거리에 놓인 사상자 주변으로 순례객들과 구조대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조선일보는 “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대사관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며 “사고 직후 이란 정부는 자국민들이 43명 이상 숨졌다고 밝혔지만 사망자들 신원을 모두 확인해 국적별로 몇 명 숨졌는지 집계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9월25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여야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유례없는 ‘공천 대전’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은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연합뉴스TV 경제포럼에 참석해 안경을 벗어든 채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경향신문은 “선거구 지도는 격변이 예견되고, 여야 모두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거론하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바닥 민심의 위력은 커졌다. 따라서 총선 공천 전까지 마지막 남은 명절인 이번 추석은 공천 게임의 첫 관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9월25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방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교황으로는 사상 최초로 미 의회에서 연설했다. 한국일보는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교황 최초로 의회 연설에 앞서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한국일보는 “교황은 오전 10시 무렵 시작한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어떤 종교도 개인적 망상이나 이데올로기적 극단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우리는 모든 종류의 근본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교황은 이어 △이민자에 대한 적대감을 버리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용기 있게 행동에 나서야 하며 △전 세계에서 사형제가 폐지돼야 한다는 등 평소 소신을 거침없이 밝혔다”고 전했다.


▲9월25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열린 미·중 인터넷포럼에서 정보기술(IT) 대표자들과 만났다. 중앙일보는 이날 참석한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중앙일보는 “앞줄 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류창둥 징둥닷컴 회장,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지니 로메티 IBM CEO, 시 주석,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루웨이 중국인터넷협회 비서장, 팀 쿡 애플 CEO, 마화텅 텐센트 회장,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서 있다”며 “앞줄 기업인 9명이 경영하는 기업의 시가총액은 2조1298억 달러(약 2543조원)로,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5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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