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합의...상봉시기, 명단교환 등 진통

[9월8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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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자체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상봉시기와 이산가족 전면 명단교환, 상봉 정례화 등을 두고 8일 새벽까지 밤샘회의를 이어가며 진통을 겪었다. 8일 거의 모든 주요 일간지들은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소식과 관련된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9월8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실무접촉 시작에 앞서 남측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북측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을 수석대표로 한 양측 대표단이 악수를 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경향신문은 관련기사에서 “남북은 7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추석계기 이상가족 상봉 일정과 장소 및 규모에 대해 협의했다. 8.25 고위급접촉 합의의 순항여부를 접칠 첫 시험대였던 이번 접촉에서 남북은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시기는 물론 생사확인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밤늦게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8.25합의 후속접촉이었지만 아슬아슬한 남북관계만큼이나 타결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남측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상봉행사를 추진하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면회소에서 200명 규모 상봉을 추진하자는 내용”이라며 “10월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을 전후로 한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비해 미리 상봉을 추진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그러면서 “하지만 북측은 준비기간 등을 이유로 추석 계기 이산상봉 시기를 늦추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행정적 어려움을 들어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게재했다.

국민일보도 같은 사진을 대문사진으로 걸었다. 국민일보는 관련기사에서 “남북이 추석을 전후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자는 데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며 “양측은 7일 오전 10시50분쯤 판문점 우리 측 구역의 ‘평화의 집’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전체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접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은 2013년 8월23일 이후 2년여 만”이라며 “당시 양측은 같은 해 9월25일부터 5일간 금강산에서 각 100여명 규모로 상봉행사를 열고, 연내 한차례 더 행사를 추진하며, 상봉 정례화를 위한 공동노력 등을 명시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게재했다. 국민일보는 이어 “그러나 북한은 행사 나흘 전 일방적으로 연기를 선언, 이산가족 상봉은 결국 5개월이나 지난 2014년 2월 한 차례 개최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역시 같은 사진을 1면에 걸었다. 동아일보는 관련기사에서 “8.25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이후 열린 첫 남북접촉이 난항으로 이어졌다”며 “북한이 8.25합의 이후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가운데 7일 열린 첫 번째 남북간 만남에서 북한은 강경한 태도를 되풀이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북측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전면 생사확인 문제 등에 대해 행정적인 어려움을 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초 8.25 고위급 접촉 합의 직후여서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또 “북한은 이날 적십자 실무접촉이 진행되는 동안 장외공세까지 펼치며 협상단을 압박했다”며 “북한 외무성은 이날 오후 담화에서 ‘앞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또 다시 원인모를 사건이 터지거나 그로 인해 무장충돌이 일어나는 경우 우리는 미국의 책임을 엄중히 따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했다”고 게재했다.

서울신문도 같은 사진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서울신문은 관련기사에서 “양측은 지난달 25일 판문점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규모와 장소, 시기 등을 집중 논의했지만 쉽사리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며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통일외교’를 강조한 것에 불만을 품은 북측이 적십자 실무 접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진통’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 역시 같은 사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정부는 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릴 때마다 일회성 상봉행사보다는 이 같은 근원적 해결방안 모색에 주력해왔다.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인만큼 일회성 상봉행사만 갖고는 생존기간 내 만남을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적십자 실무접촉에서는 통상적으로 남북한 각각 100명씩으로 상봉 인원을 제한하고, 그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로 정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또 “2010년 9~10월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실무접촉에서도 정부는 기조노다 확대된 규모의 상봉, 매월 남북 각 100가족씩 상봉 정례화, 생존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 확인, 서신교환 등 여러의제를 제시햇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북한이 상봉 정례화 문제는 ‘상봉 장소 문제가 결정적으로 풀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금강산관광 재개문제와 연계하고 이를 위한 실무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식으로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는 이어 “그러면서 쌀 50만t과 비료 30만t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다른 조건을 제시하며 실무접촉 합의는 단순 상봉에 그치고 말았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역시 같은 사진을 전면에 걸었다. 조선일보는 관련기사에서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상봉 규모는 양측 각 100가족, 장소는 금강산으로 한다는 데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상봉 시기를 놓고 다소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은 회담에서 가능한 한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 이전에 상봉 행사를 갖자고 주장했다”고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이에 대해 “북한이 이날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고, 기 영우 이산가족 상봉 분위기가 조성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며 “반면 북한은 당 창건일 이후인 10월 중순에 행사를 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게재했다.

한겨레신문도 동일한 사진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겨레신문은 관련기사에서 “남쪽은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내용인 만큼 적극적으로 관철시키고자 한 반면, 북쪽은 이번 실무 접촉에서 추석 즈음의 상봉 행사 중심으로 협의하고 남쪽이 제기한 의제들은 이후 남북 당국 회담 등 더 높은 급의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9월8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남북 적십자 회담과 관련해 캐나다에 거주 중인 이모(80) 할아버지가 북한에 두고 온 두 동생에게 전하는 편지 봉투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중앙일보는 사진설명에서 “캐나다에 거주하는 이 모(80) 할아버지가 북한에 두고 온 67세, 65세 동생들에게 받은 편지를 들고 7일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민원실을 찾았다. 이 할아버지는 1947년 어머니와 두 동생을 떠나 남쪽으로 왔다가 3년 뒤 6.25가 발발하면서 생이별을 했다. 그 뒤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살고 있다. 할아버지가 지난해 중국을 통해 전해받은 것으로 보이는 편지봉투엔 동생들이 사는 평안북도 자강도 집주소가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관련기사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지난달 22~24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와 후속 만남이다.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과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후 남북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라며 “그런 만큼 북한은 이날 접촉을 단순한 실무협의 이상으로 보고 회담에 나섰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합의가 지연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9월8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절기상 백로를 하루 앞둔 7일 서울 하늘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한국일보는 사진설명을 통해 “찬 이슬이 내려 가을 기운을 더해 준다는 절기 백로를 하루 앞둔 7일 서울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올랐다. 시내에서 관측된 하늘이 맑고 청명하다”며 “기상청은 당분간 큰 일교차를 보이는 초가을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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