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만감 교차

[8월14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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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1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 14명 등 6527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석방과 동시에 특별복권 혜택까지 받은 이는 최 회장 단 한 명 뿐이다. 광복 70돌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시민모금 등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고 있지만 일부 단체, 주민 등의 반대로 난항을 겪는 곳도 있다. 국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기춘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처리했다. 14일 주요 신문사들은 이 같은 소식들과 관련된 사진을 1면에 내걸었다.

▲8월14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출소하게 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감 중이던 경기 고산동 의정부교도소를 나서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경향신문은 관련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집권 이후 두 번째 사면을 단행했다광복 70주년을 기념한 이번 특별사면에서 재벌총수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55)만 사실상 포함되는 등 경제인 사면은 최소화됐고, 정치인은 배제됐다고 게재했다.


경향신문은 이어 이를 두고 재벌 총수·정치인 등 부정적 여론이 큰 사회지도층 사면을 최소화한 박근혜식 사면의 일면이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대신 경제·민생활성화 명분을 위해 중소기업인과 영세상공인들을 대거 사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8월14일자 국민일보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는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되면서 성경책을 들고 출소한 최 회장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국민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최 회장은 회삿돈 4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31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27개월째(925) 수감생활을 해 왔다그는 140시를 기해 의정도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복권이 되면서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 복귀의 길도 열렸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또 경제인 중에는 집행유예가 확정된 한화그룹 김현중·홍동옥 고문이 형 선고실효 및 복권대상에 포함됐다. 나머지 경제인 11명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당초 특사 대상으로 거론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은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8월14일자 한국일보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는 의정부교도소를 나선 후 심호흡을 하고 있는 최 회장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걸었다. 한국일보는 관련기사에서 가석방·행정제재 감면 등까지 합치면 총 2217751명이 혜택을 입었다. 현정부 두 번째인 이번 특사에서 정치인과 뇌물비리 사범은 제외됐다최 회장은 두 번째 특사인데다, 4대강 사업 등 담합으로 공공입찰이 제한됐던 건설사들도 무더기로 제재가 풀려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재계에서는 김 전 부회장(김현중 전 한화그룹 부회장), 홍 전 대표(홍동욱 전 한화그룹 여천NCC 대표이사)가 고령으로 경영에 복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실상 최 회장을 위한 원 포인트 특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8월14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은 광복 70돌을 앞두고 지난 13일 전북 전주시 풍남동 풍남문광장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제막식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가 소녀상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을 대문사진으로 내걸었다.


한겨레신문은 관련기사에서 “‘충북 평화의 소녀상·기림비 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5월부터 2000여명의 모금을 통해 만든 평화의 소녀상을 최근 공개했지만 둘 곳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이들은 애초 청주시 북문로 청소년광장가 차없는 거리에 두려 했지만 청주시와 청소년 단체 등의 반대에 막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광복절에 제막식을 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겨레신문은 권성옥 청주시 청소년팀장은 청소년광장은 청소년들의 활동공간이지 추모공간이 아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청소년활동진흥법 등이 규정하고 있는 청소년 활동 등과 맞지 않아 무단 점유를 불허할 방침이다. 청소년단체들의 반대도 많다고 설치 불허배경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8월14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현재와 과거 모습을 나란히 실어 1면 사진으로 걸었다. 중앙일보는 관련보도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1991814,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4년 전 오늘,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위안부였음을 공개증언했다이후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이 줄지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할머니는 모두 238, 20158월 현재 생존 위안부 할머니는 47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어 위안부로 끌려갔던 소녀는 해방 이후 70년을 어둠 속에서만 지내다 할머니로 늙었다. 평균 나이 89.1. 자신이 꽃임을 잊어버린 47명의 위안부 여성이 아직 살아있다. 저들에게 빛을 되돌려줘야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깊은 주름 아래로 고통의 강이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14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눈물을 훔치는 박기춘 무소속 의원의 모습을 1면에 걸었다. 세계일보는 “236명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13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이날 표결은 제 식구 감싸기란 여론을 의식해 새누리당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결과는 예상보다 찬성표(58%)가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박 의원이 스스로 혐의를 시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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